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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재미, 동장군 축제에서 즐기자!
진짜 겨울 축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2020-01-16 조회수 : 6725

시민기자 유예숙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가 유명한 곳, 포천 백운계곡. 투박하지만 따뜻한 인심을 가진 주민들이 겨울마다 축제를 열고 손님을 맞는다. 추위와 청정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모두 다 모은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다.

겨울 축제답게 송어 얼음낚시, 빙어낚시(뜰채체험), 튜브 눈썰매, 얼음성 놀이동산, 눈썰매장, 전통 팽이치기, 전통 얼음 썰매, 모닥불 간식 체험 등이 있다. 얼음성 놀이동산에서는 얼음 썰매, 아이스 볼링, 미니 컬링을 체험하고 모닥불 간식 체험장에서는 고구마, 밤, 마시멜로, 쫀드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시민기자 유예숙

올해는 다소 온화한 동장군 덕에 개장일을 늦춰서일까? 축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매표소에 선 줄은 끝이 없다. 이른 시간임에도 시끌벅적하다. 축제 분위기 제대로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론 웰컴 센터가 반긴다. 의료지원센터, 포천시 홍보관, 농특산물 판매장, 막걸리 시음장과 먹거리 부스, 각종 체험 부스가 함께 모여 있다. 오른쪽은 겨울왕국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튜브 썰매장, 얼음성 놀이동산, 모닥불 간식 체험장과 포토존이 있다.


ⓒ시민기자 유예숙

먼저 가본 곳은 제일 떠들썩한 튜브 썰매장이다. 엄마, 아빠 품에 안겨 썰매 타는 아이들의 함성과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썰매를 타고 온 동생이 권한다. 무섭다고 거부하지만 나도 모르게 튜브가 내 손에 들려있다. 눈썰매장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계속해서 망설이니 옆의 꼬마가 괜찮다며 탈 만하다고 위로한다. 겨우 튜브 위에 앉으니 뒤에서 힘껏 밀어낸다. 바람을 타듯 미끄러진다. 내 몸무게가 더해진 튜브 썰매는 칼국수 반죽 밀어대듯 밀대가 되어 하강했다. “아악~” 함성은 질렀지만 짜릿하다. 두 번째 탈 때는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성까지 질렀다.



ⓒ시민기자 유예숙

얼음성 놀이동산에는 얼음판 위에 볼링과 컬링 기구가 놓여있다. 즐거운 놀이지만 아이들은 진지하다. 컬링을 하며 평창 올림픽 때가 떠올라 “영미~”를 외쳐본다. 눈 덮인 숲속 나무들, 겨울왕국에 온 듯한 얼음성과 이글루가 있고, 다양한 얼음조형물과 눈 덮인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에 올라타 인증샷을 남긴다. 역시, 사진은 함께 찍어야 제맛이다. 동생들을 불러 함께 추억 사진을 남겼다.



ⓒ시민기자 유예숙

울타리 너머 항아리를 보니 시골 외할머니 집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울타리 안, 모닥불 간식 체험장에서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불 위에선 고구마와 밤이 익어간다. 군침이 고인다. 축제장 한편 너른 마당에는 아이와 밀당하는 연이 바람을 타고 모닥불 연기가 시샘하듯 하늘과 키재기한다. 지켜보는 내가 연을 날리는 듯 손이 움찔움찔 움직인다.



ⓒ시민기자 유예숙

울타리 친 얼음 성벽 앞에서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동장군 축제를 향하여 달리는 포즈를 취하며 웃고 즐기다 보니 출출해진다. 먹거리 부스로 옮겨 잔치국수, 떡볶이, 순대, 라면, 김밥을 주문했다. 많은 인파로 늦게 나올 줄 알았던 음식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분식 외에도 동장군 음식 마당에는 송어회와 송어구이, 빙어 튀김이 있다. 한우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동장군 푸줏간도 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한껏 좋아진 기분으로 썰매장과 전통 팽이 치는 곳으로 갔다.


ⓒ시민기자 유예숙

소싯적에 팽이 좀 쳐봤다는 옆지기는 한참 실력을 발휘했다. 구경하던 아이들은 팽이에 시선 고정이다. 동심에 젖어 한참을 쳐대고 나니 힘들다고 너스레다. 다음은 송어 낚시터다. 기후의 영향으로 안전을 위해 인원 제한을 두어 기다리는 대기자가 너무 많다. 다른 사람이 잡은 고기만 구경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체험 부스로 발길을 돌렸다.


ⓒ시민기자 유예숙

부스 안에서는 아이들이 뜰채로 빙어로 뜨는 낚시를 하고 있다. 아이들 손가락만 한 빙어가 물속을 오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뜰채질을 한다. 헛손질하며 어쩔 줄 모르는 아이 표정이 재미있어 어느새 구경꾼 모드가 된다. 이 밖에도 많은 체험 행사가 있지만 군 문화체험 행사가 있는 외부 주차장으로 향했다. 커다란 풍채를 자랑하는 탱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있다. 미사일의 성능과 제원, 주요특성을 설명하는 장병의 말에 군필한 남자들의 이목이 쏠리지만 나는 무서워 움찔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TV 뉴스에서 올겨울 춥지 않아 전국의 겨울 축제가 울상이란다. 그래도 동장군 축제는 얼음낚시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겨울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 덜 영향을 받는 모양이다. 오히려 온화한 동장군 때문에 춥지 않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겨울의 낭만과 추억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올겨울 재미와 행복 동장군 축제에서 함께 해요.

ⓒ시민기자 유예숙

*사진 촬영에 협조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16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 포천시 이동면 ‘도리돌 마을’ 일원(이동면 도평리 249번지)
- 홈페이지 : http://www.dongjangkun.co.kr/
- 전화 : 031-535-7242(오전 10시~ 오후 5시)
※ 기상 관계에 따라 개장과 일부 프로그램 운영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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