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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상상력의 세계,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2022-01-18 조회수 : 2509

시민기자 유예숙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은 ‘반쪽이’ 최정현 작가가 만들어 낸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이며, 작가는, 바둑알로 만든 바둑이‘, ’소화기로 만든 펭귄‘, ’키보드와 마우스로 만든 네티즌‘등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이야기가 담긴 조형예술로 만드는 업 사이클링 작품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들을 전시하며 「로드 킬」,「네티즌」,「항의하러 온 펭귄 가족」 등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되어있는 교육적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환경의 소중함과 사물을 보는 인식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전시는 포천문화재단 출범기념 시민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입장료는 무료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오후 6시까지이며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2021. 12. 23(목)~2022.1.23.(일)까지 전시된다.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장 위치는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청성로 111이며 관람 신청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천문화재단 문화관광사업팀(535-3654)으로 하면 된다.

ⓒ시민기자 유예숙

초·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수록된 ‘최정현’ 작가의 작품들이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장에 전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 안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보던 다양한 물건들이 각각의 다른 사물들과 조합하여 만들어진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키보드의 활자로 만들어진 코브라의 조형물이다. 살아있는 동물처럼 실감 나게 보여 놀랍기도 하고 무서워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될 정도다. 선풍기 동력을 이용한 테이블 발레, 그림을 그리는 휠체어 바퀴를 이용한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108번뇌를 날려버리는 시계, 세제 통으로 만든 라디오, 거품기로 만든 캔들 꽂이, 폐 바퀴를 활용하여 만든 동물 모양 로드 킬, 벽면 가득 채운 철사 옷걸이로 만든 모형들과 작품, 수저와 함석을 이용한 바위를 든 새싹, 단추로 만든 마우스를 뜯는 올빼미, 모터와 굴삭기 발톱을 이용한 양식, 철조망을 이용한 작품 자유, 키보드 활자로 만든 수류탄, 플라스틱 양동이와 일회용 접시로 만든 우주 천사 슈트, 등 예사롭지 않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흥미로웠다.

ⓒ시민기자 유예숙

선풍기 망의 살 하나하나를 숫자로 만들어 시계처럼 만들고, 선풍기 안전망에는 108개 살이 빙 둘려있다 하여 붙인 작품명처럼 물체가 보유한 형태 자체가 가진 것으로 의미를 부여한 것도 있고, 제일 깨끗한 소리가 난다는 세제 통 라디오처럼 의도한 물체에 물체의 형상과 쓰임의 의미가 더해진 이미지의 작품들이다. 군용 수류탄보다 악플 수류탄에 더 많이 죽는다는 악플 수류탄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작품명을 붙인 의미를 알게 되기도 하고 기발한 발상 표현에 감탄하게 되며 눈으로만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보게 되는 전시 작품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이런 작품을 만든 반쪽이 작가 최정현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화가이면서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어른들이 즐겨보는 시사만화와 생활 만화(반쪽이의 육아일기)를 25년간 그린 작가이다. 나무를 이용해 ‘내 손으로 만드는’ DIY 생활용품을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고물상, 철공소에 버려진 산업 쓰레기로 입체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 제1회 평등 부부상을 수상하였고 평등 가족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9년 반쪽이 만화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이 밖에도 여럿이 함께 전시회도 다섯 차례나 국내외에서 열었고 만화영화도 제작한 작가라는 것을 벽면에 소개된 글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환경을 죽이던 무지막지한 사물의 폭력이 마치 은유처럼 가볍게 날아올라 행복한 환생을 즐긴다. 핏대를 올리며 지구를 살리자는 천 마디 구호를 묵묵히 쇠를 두드리고 붙여 그것들이 저절로 말하게 한다. 환경파괴, 동물 학대, 침략 전쟁에 대한 반쪽이의 쓰임새가 끝난 폐품들의 재료에 잠재해 있는 이미지를 불러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탁월한 재능의 조물주. 마음은 한없이 따뜻하되 손길은 한없이 매운 조물주처럼 보인다는 글이 가슴을 훅 치고 지나가는 감정이 따뜻함과 무거움으로 교차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창의력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상상력 전시의 볼거리로 지구 사랑하는 마음과 재미를 느끼며 사물을 새롭게 보는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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