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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2015-12-22 조회수 : 3514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 사료된다. 그렇다면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맺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사랑한 사람과의 이별 , 여러 가지의 소소한 언쟁들, 불신 등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아닐까?
내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겪은 것을 한 예로 들자면 학교에서 흔히 발생하는 따돌림 현상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분명히 따돌리는 걸 알면서도 아무도 그러지 말라고 누구 하나 나서질 않았다. 그래서 그 중 한 아이에게 친구의 나쁜 행동을 보면서 ‘왜 지켜보고만 있었냐?’ 고 물었더니 대답이 너무도 예상 밖이라 황당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내가 미움 받을까 봐요.”

ⓒ포천시

‘이럴 수가!’  순간 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아이들이 이런 작은 용기조차도 없다니! 옳은 일에도 자신 있게 자기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고 있다니!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모르는 거 같아 선생님이 아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더 많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그러던 중 <미움받을 용기> 라는 제목은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어떤 메시지를 나에게 전달해줄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다소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겨질 심리학을 대화체를 사용해 소통하는 것 같아 더욱 박진감 넘치고, 이해하기 쉽게 엮어놓은 점이 다른 책과는 달리 재미를 더해 주었다. 역시나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특히 아들러는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며 단적으로 말했다. 얼핏 미움을 받으라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은 타인에게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즉 타인이 나를 좋아하든 말든 그건 타인의 과제일 뿐이니 미움을 살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다. 이 부분이 가장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포천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것은 타인의 과제이지 내 과제가 아닌 것이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기 위해 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기보다 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 고로 모든 인간관계의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이 바라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야 진정으로 행복한 진짜 삶이다.

내가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 노력은 해도 물을 마시느냐, 마느냐는 말의 과제인 것처럼 사회적인 존재인 우리가 타인을 배제하고 혼자 살아 갈 수는 없기에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맺으며 타인이 해결할 과제에는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나 자신을 사랑하며, 과거도 아닌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는 용기. 미움받을 용기를 갖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리라. 또한 자기 긍정 보다는 자기 수용으로 즉, 자기를 적극적으로 긍정할 필요는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이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내는 것이 더 필요한 듯하다.

시민기자 함영미(dahyung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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