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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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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 처음이야!
내 사랑 반려식물
시민기자 함영미

요즘 나도 모르게 일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휩쓸고 가니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했던 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유리벽 속에 갇힌 듯 답답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희망과 치유의 싹을 틔우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버텨내고 있다. 나 또한 관심도 없고, 재주도 없던 식물 키우기에 도전하여 새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일명 반려식물 키우기.
딸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반려동물 키우기도 햄스터로 대체해 주었고,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고작 봄이 되면 작은 화분을 사서 기분 전환용으로 키워본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내가 갑자기 달라졌다.이런 내 모습에 '이런 게 나이를 먹는 건가?'싶기도 해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어찌 되었건 지금의 나는 반려식물 키우기에 열심이다.


▲ 스투키  ⓒ 시민기자 함영미

나의 첫 반려식물은 스투키다. 친언니네 개업식에 선물로 들어온 이 아이가 내게로 오게 된 지도 언 3년 차다. 처음엔 그냥 집안에 공기 정화 식물 하나 있으면 좋으니까 데리고 와서 인테리어 효과로 사용하느라 거실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가 이사 후 볕이 좋은 곳에 두니 어느 날 새로운 친구가 불쑥 인사를 한다.
"와우~너 누구니? 언제부터 이렇게 자라고 있었던 거니?"
정말이지 너무 놀라서 아이처럼 팔짝팔짝 뛰며 반가워했다. 진짜 이런 기분 처음이다. 내가 키우는 식물에 새로운 것이 나오다니 말이다.
누군가 말했다. 모든 생명이 있는 물체는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고. 우오아~나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쓰담쓰담해줘야지.


▲ 알로카시아  ⓒ 시민기자 함영미

두 번째 반려식물은 알로카시아다.
화원을 지나다가 넓은 잎에 마음이 끌려 데리고 온 식물이다. 이번에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리라 마음먹었다. 나에게 아침마다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해 주며 힘내라고 응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멋찜 뿜뿜'으로 지었다. 매일 일어나자마자 인사를 건네니 괜스레 내 기분도 업 시켜주어 좋았다.
역시나 알로카시아도 내 사랑에 보답이라도 해주듯 2장의 잎에서 4장까지 고개를 쓱 내민다. 돌돌 말린 잎이 쏘옥 나오니 신통방통하다. 그러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한다. 이 성장 속도 무엇? 이런 기분을 맛보려고 그리도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나 보다.


▲ 고무나무  ⓒ 시민기자 함영미

세 번째 반려식물은 고무나무다.
식물을 사랑하는 지인분이 분갈이를 한 후 예쁜 화분에 담아 주신 선물이라 더 신경써서 키우고 있다.
꼬물꼬물 올라오는 작은 새잎과 둥글둥글한 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쑥쑥 자라나고 잎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것을 볼 때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왠지 뿌듯함이 밀려온다.
자식을 키우듯 하나하나 정성을 쏟고 내가 목이 마르듯 말 못 하는 식물들도 목이 마르진 않을까 신경써주며 물주는 날을 알람으로 맞춰놓고 키우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지만. 또 다른 나를 보는 재미에 행복하다. 누군가에겐 아주 익숙하고 별일이 아닌 것이 나에겐 낯설고 특별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다.


▲ 돈나무  ⓒ 시민기자 함영미

며칠 전 친정에서 데리고 온 돈나무가 네 번째 반려식물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초록인 반려식물은 공기정화도 해주지만 요즘같이 외부 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을 치유해주기도 하고,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내 사랑 반려식물들과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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