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함영미


ⓒ시민기자 함영미

학교 종이 땡땡땡~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드디어 학교에 아이들이 등교했다.
비록 전교생 등교는 아니지만 얼마나 그리웠던 소리인가?
조용하던 교정도 올망졸망 귀여운 1학년 신입생들의 발걸음에 활기를 되찾는다.
사회생활의 첫 출발을 알리는 입학식!
삼삼오오 엄마 손을 잡고 새 책가방을 메고 꽃다발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끌벅적하게 교정을 들어서야 할 신입생들이거늘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차분한 모습으로 엄마 손을 잡고 가방을 메고 터벅터벅 눈길을 걸어 중앙현관으로 발열 체크부터 하러 간다.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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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올해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입학식을 치를 수 있어 다행이다.
비록 각 반 교실에서 우리들끼리 TV 속 화면으로 축하 영상을 보며 치르는 입학식이지만 작년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3월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서로 친구들 얼굴도 모른 체 담임선생님을 만나지도 못한 채 선배들의 축하도 없이 집콕으로 인생의 첫 초등 입학식을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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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는 아이들을 맞을 준비로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칠판에는 입학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예쁘게 붙어있다.
담임선생님도 신입생들도 첫 만남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설레었을까?
발열 체크 후 담임선생님을 따라 줄지어 교실로 이동하는 신입생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듯이 건물 밖에서 지그시 쳐다보고 계시는 학부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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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신발장 이름표를 확인하고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사뭇 긴장한 듯하더니 금세 자기 자리를 찾아 야무지게 책가방도 걸고 자리에 앉는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교실도 훑어보고 궁금한 점은 질문도 하며 새로운 친구들의 얼굴도 살피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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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입학식을 알리는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교장 선생님의 축하 인사도 듣고
교과서와 안내장을 받은 후 우리들만의 입학식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한창 뛰어놀고 어리광부리며 시끌시끌 떠들며 장난칠 나이인데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래한 탓일까?
올해 신입생들은 유독 차분하고 의젓해 보여서 코로나가 아이들의 모습도 바꾸어버린 거 같아 씁쓸했다.

제각각의 꿈을 안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날에 밤새 내린 하얀 눈도 우리 아이들이 해맑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응원해주는 듯 소복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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