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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먹는 이열치열의 음식, 이것이 맞는 것일까?
2022-07-28 조회수 : 1981

시민기자 이정식

 

ⓒ시민기자 이정식

매년 삼복더위가 찾아오면 우리는 이열치열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더운 복날 밖의 날씨보다 훨씬 펄펄 끓는 삼계탕이나 곰탕을 먹는 이유가 바로 이 이열치열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복날엔 평소 삼계탕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습관처럼 삼계탕집에 가게 되는데 과연 이것은 맞는 것일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에 굳이 더 많은 땀을 흘려가며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일까?

이열치열, 즉 뜨거운 여름일수록 더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을 보한다는 이 말은 한방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름철엔 사람의 신체가 겉은 뜨겁고, 안은 차가운 진한가열(眞寒假熱)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뜨거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차가워진 속을 달래준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여름에 이렇게 속이 차가운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땀이 많거나, 여름에도 크게 더위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이열치열한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방에서 뭐라 하던 사람들은 의례 더운 여름철이면 땀을 흘려 더운 음식을 먹고, 식당 문을 나서면서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왠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들어 이런 음식을 많이들 찾는 것 같다. 그리고 더위에 약해진 기력을 회복한다는 의미에서도 영양이 많은 삼계탕이나 곰탕, 설렁탕 같은 음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기자 이정식

이유야 어찌 되었든 올해 복날도 사람들은 이열치열하러 삼계탕집을 들락거린다.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는 않겠지만, 여름에 더운 음식은 피로회복과 원기충전에 도움이 된다. 물론 제대로 된 더운 음식을 먹어야 이런 효과를 더 잘 볼 수 있다.

올여름도 예년처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몸이 허약한 노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 하는 이열치열은 내가 꼭 더운 음식을 먹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삼계탕을 끓여 나누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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