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박광복

전화벨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린다. 와~ 임대사업소는 벌써 봄을 알리는 민원인으로 북새통이다. 농사철을 알리는 알람인가??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벨소리와 임대인들 문의로 분주하다. 부지런한 포천 농부의 발걸음이 바쁘다. 임대사업소 직원들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3월~4월은 논갈이 트랙터와 원판쟁기 임대 예약이 시작됐다. 부족한 트랙터를 일정한 자격과 원칙에 맞아야 임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시민기자 박광복

[임대 원칙과 방법]

먼저 포천에 실거주 하는 농민이어야 하고, 농업인 안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출고 전 농기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 점검 후 이상이 없을 때 출고한다. 농기계 사용기간은 1대 2일 이내로 제한하여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또한 사용허가조건(타인에 양도, 경제적 수단)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사용허가를 제한한다. 농기계의 운반비용, 사용 유류대, 재료비 등은 사용자가 부담한다. 출고한 후에 발생하는 인적·물적피해사고 등에 대하여는 사용자가 모든 책임진다. 농기계 반납은 사용자가 세차 후 반납해야 한다.

14일 전 예약을 한 순서에 따라 임대가 진행되므로 농민이 원하는 날, 원하는 기계가 없으면 농민에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포천시에 재산을 공동으로 사용됨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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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소의 세 분에 직원이 일당백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7년 차 베테랑인 이용우 주무관은 부품관리와 농기계 정비, 농기계 교육이 주 업무다. 3년 차인 유재경 상담사는 전화기를 어깨에 걸고 손에 들고 번갈아 통화하는 신공을 갖고 있는 듯 바쁘다. 임대상담과 예약, 세외수입이 주 업무다. 김관우 주무관은 임대농기계 입 출고 업무와 이용우 주무관과 유재경 상담사를 돕는 업무를 보고 있다.

농업기계화는 토지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농민들은 포도 새싹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횃불을 들고 밤새 나무 사이를 걸었다고 한다. 수도작이든 채소 농사를 짓든, 과일 농사를 짓든 농부는 때를 놓치지 않게 일을 해야 한다.

농사는 소위 ‘기계빨’이라고 중요한 동반자 일 수밖에 없다. 소농이고 노인이면 더군다나 기계 없이는 농사를 포기해야 한다. 포천농부의 애타는 심정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임대사업소 직원들은 임대원칙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이용우 정비사는 오후 5시에 입고된 농기계를 정비하고 소독해야 다음날 출고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농번기에는 밤 10시 이후에도 근무하는 날이 허다하다. 토양에 선충이 기계로 옮길 수 있어서 소독은 매우 중요한 일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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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상담사는 오전 9시~18시까지 근무이나 농번기에는 새벽부터 밤 10시 이후까지도 농민을 위한 농민 입장에서 일하고 있다.정비사, 안전관리사, C/S 강사 등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농업기계 안전이용 지침서"를 직접 만들어 보급하는 열정과 지혜를 갖고 있다.

[유재경 상담사와 대화]

Q: 하루에 몇건 정도 상담하시나요?

A: 상담량이 하루 50여건 정도 있어요. 출고 시 기계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고장 나면 역시 민원이 되어 돌아옵니다.

Q: 기계 부족으로 받는 민원도 있죠?

A: 네 트랙터는 지금보다 배수 정도면 처리 가능합니다. 미니 굴삭기 민원도 점차 증가되고 있어요.

Q: 기계 소독은 무슨 약품으로 하나요?

A: 대표적인 약품은 ASF구제역 약품과 토양 살충제입니다.

Q: 민원 해결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우리 팀원들이 서로 도우며 해결합니다. 민원을 완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민원인이 원칙을 오해하거나, 막무가내로 항의할 때는 힘들어요.

Q: 임대인한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저희 모두 농민분들이 최대한 임대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율하고 있으니 기계 부족함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거의 모든 분이 잘 협조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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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욱 소장님은 타 시·군을 견학하면서 우수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했다. 포천시에 농기계도 올해도 이앙기를 구입 예정이며, 부족한 트랙터나 장비는 임대사업소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한다고 했다. 유재경 상담사를 비롯해 이용우 주무관, 김관우 주무관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