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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가볍지만, 무엇보다 강한 컴팩트 카메라
카메라특집 2 - 카메라의 종류, 그 첫 번째 컴팩트 카메라
2013-02-18 조회수 : 4827

앞서 살펴본 ‘카메라, 어디에서 어디까지?’의 기사에서 대략적인 카메라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과거 집 한 채 크기의 대형 카메라에서부터 현재 휴대폰에 달린 소형 카메라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렇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카메라는 점점 작아지고, 그 사용 용도에 따라 여러 모델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가장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발전한 것이 바로 컴팩트(Compact) 카메라이다.

이번 기사에선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중화된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컴팩트 카메라란?

컴팩트 카메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사실 컴팩트(Compact)라는 단어에 모든 것이 다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Compact라는 단어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을 알아볼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로 (같은 종류의 일반적인 제품보다) ‘소형의’라는 뜻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작거나’ ‘조밀한’ 혹은 ‘촘촘한’이라는 뜻이 있다. 위의 뜻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컴팩트 카메라라고 함은 다른 카메라에 비해 매우 소형이며 사용자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대중화된 카메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는 크기를 작게 소형화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카메라(SLR, Single Lens Reflex, 일안반사식)와 몇 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SLR 카메라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거울에 반사되면서 뷰파인더로 이동된다. 따라서 SLR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실제와 대부분 비슷한 상을 뷰파인더로 보면서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는 보통 뷰파인더가 없어 LCD 스크린으로 상을 확인해야만 한다. 이는 전자식이기 때문에 우리의 눈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컴팩트 카메라는 대부분이 ‘자동화’되었다. 초점 역시 자동화가 되어 셔터만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이 제어되며 심도, 그리고 노출 역시도 자동으로 환경에 맞게 설정된다. 이러한 옵션은 대부분의 설정을 자신이 직접 제어해야만 하는 일반적인 카메라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점에서 컴팩트 카메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컴팩트 카메라의 장점은?

흔히 컴팩트 카메라를 우리는 ‘똑딱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컴팩트 카메라가 ‘똑딱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이 단지 ‘똑딱이’라는 애칭이 ‘똑딱’하고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불리게 된 애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컴팩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별다른 설정 없이도 셔터만 ‘똑딱’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딱이’라는 별명이 나오게 된 것은 사실 다른 뜻에서다. 우리는 보통 일상적인 사진을 촬영할 때 ‘스냅 사진(Snap)’을 찍는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스냅 사진’이란 어떠한 상황을 포착해 찍는 사진을 뜻하는 말로 기획된 사진이 아닌, 일상적인 사진을 뜻한다. 여기에서 사용된 단어인 Snap은 ‘사진을 찍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며, 다른 뜻으로는 ‘똑딱 소리를 내다.’라는 의성어도 있다. 우리가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일상생활의 사진을 담는 컴팩트 카메라를 ‘똑딱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애칭이 ‘똑딱이’인 컴팩트 카메라는 이 애칭에서 모든 장점이 드러난다. 가볍다. 그리고 휴대가 쉽다. 이 때문에 우리는 컴팩트 카메라를 언제 어디에서라도 쉽게 들고 다니며 일생 생활이 녹아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은 그 어느 카메라도 가지지 못한 큰 장점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전문가용 카메라인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는 너무 무겁다.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고 촬영할 수 있는 컴팩트 카메라보다 DSLR 카메라는 절대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없다. 또한, 매우 무거워서 장시간 들고 다니기도 쉽지 않다. 이를 절충하기 위해 미러리스 카메라가 새롭게 시장에 등장했지만, 이 역시도 컴팩트 카메라에 비하면 무겁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으로 컴팩트 카메라는 많은 사용자를 끌어당길 수 있었다.

이어 컴팩트 카메라만의 장점이 또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자동화’ 시스템이다. 컴팩트 카메라가 언제 어디에서나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고 촬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가 아닌 매우 어렵고 복잡한 시스템이라면 소비자들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DSLR 카메라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너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 아니던가. 당연히 DSLR 카메라는 일반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어려울 수밖에 없다. DSLR 카메라는 초점부터 시작해서 조리개, 노출, 화이트 밸런스까지 그 모든 것을 사용자가 직접 제어해야만 한다.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는 다르다. 위에서 잠깐 설명했다시피 컴팩트 카메라는 초점부터 시작해서 조리개, 노출, 화이트 밸런스까지 그 모든 것을 카메라가 환경에 맞게 ‘자동’으로 제어한다. 그래서 ‘똑딱이’라는 애칭이 생긴 것이다. 단지 사용자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컴팩트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내 ‘한 손’으로 든 채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나머지 모든 것은 컴팩트 카메라가 모두 ‘자동’으로 해결한다. 사실 이 한 문장에서 컴팩트 카메라의 모든 장점이 다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방학동 도깨비 시장.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심도가 깊어 거의 모든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명성산 억새꽃 축제. 심도가 얕아 아웃포커싱이 적용돼 억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뒤의 배경이 매우 흐릿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때론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사실 모든 것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환경에 맞게 제어한다는 것은 사용자의 의도를 무시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웃포커싱’이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보통 아웃포커싱을 선호한다. 아웃포커싱이란 심도가 매우 얕은 사진을 뜻하는 단어인데 컴팩트 카메라는 심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아웃포커싱이 적용된 사진을 찍기 어렵다. 이는 컴팩트 카메라의 기술적인 한계와도 직결되는데, 컴팩트 카메라에 사용된 ‘CCD’는 다른 카메라보다 매우 작기 때문이다. 또한, 초점과 조리개, 노출 등도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때론 사용자가 조절해야만 할 때가 있으나 컴팩트 카메라는 오직 ‘자동화’만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칙적인 사진을 찍을 때는 컴팩트 카메라가 유리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컴팩트 카메라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만약 당신이 카메라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데 너무 카메라의 종류가 많아 구매가 힘들다면 당신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된다. 컴팩트 카메라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컴팩트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내 ‘한 손’으로 든 채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카메라”이다. 언제 어디에서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당신은 컴팩트 카메라를 사면 된다.

다음 기사에선 ‘DSLR, 과연 전문가용인가?’라는 주제를 통해 DSLR 카메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민기자 박재성 (khanselle@daej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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