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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의 이야기
시민기자 이정식



ⓒ시민기자 이정식

진달래과 식물인 블루베리는 이름부터 낯선 외국 과일이었다. 과거 우리가 아는 베리류는 딸기 정도가 전부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지 못하던 외국인이 마을에 나타난 것처럼 우리 앞에 블루베리가 등장했다. 대부분의 외국 과일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효과와 효능이 좋다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블루베리는 눈에 좋은 과일로 알려졌는데,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중 비행기 조종사들이 야간 비행을 하기 전에 블루베리를 먹으면 시야가 잘 보인다는 말이 있어 자주 먹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블루베리 몇 개 먹는다고 바로 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안토시아닌도 몸에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정도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된다. 눈을 생각하면 영양제처럼 아예 매일 대놓고 블루베리를 먹어야 할 것이다. 물론 블루베리에는 이 성분 외에도 몸에 좋은 여러 유용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그냥 생과일 상태로 먹는 것보다 얼려 먹으면 몸에 좋은 영양분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저장성이 좋지 않은 블루베리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냉동해서 얼린 뒤 가끔씩 꺼내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블루베리 나무는 친수성으로 물을 많이 주어야 하고, 한여름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매를 맺는다. 여름을 상징하는 시원하고, 달달한 과일이다. 포천에도 이렇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 오늘은 특별히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신북면 삼성당리에 있는 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이다. 블루베리 농장이야 어딜 가나 그 모습이 비슷비슷하지만, 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은 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지난 2015년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이 농장은 장애인들이 주축이 되어 블루베리를 키우고, 관리하고 있다. 이들을 조직하고, 농장을 이끌고 있는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송기태 소장은 단순히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제 몫을 다하는 경제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 말한다. 올해는 적당한 일조량과 강우량으로 어느 해보다 달고, 탐스러운 블루베리가 많이 열렸다. 이 농장이 단순한 블루베리 농원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이웃들은 언제나 수확 철이 되면 이들에게 블루베리를 달라고 주문 전화를 한다. 이런 것이 우리 지역 공동체의 힘이며, 이웃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푸른 꿈 블루베리를 이용하여 직접 타르트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포천시자원봉사센터 옆에 있는 반월 카페에서는 매년 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의 싱싱하고, 달콤한 블루베리를 이용한 음료와 빵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선 보이고 있는데 인기가 제법 많다. 손님들 모두가 이곳의 블루베리가 어디서 오는지 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정성껏 만들어 내놓은 빵을 보면 이건 어디서 사온 블루베리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반월 카페의 예처럼 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은 단순히 블루베리 재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서 순환구조를 가진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장과 지역경제 주체들의 상생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라 하겠다.

ⓒ시민기자 이정식

올해 블루베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내년엔 새로 조성된 또 다른 농장과 함께 푸른 꿈 블루베리 농장의 맛난 블루베리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 블루베리를 통해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푸른 꿈도 함께 영글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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