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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포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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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청년의 꿈이 익어가는 카페 - 포애뜰
시민기자 변영숙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 화현면 운악산 기슭 아래 최근에 ‘신장개업’한 카페가 있다. 운악산 자연휴양림과 등산로에서 1km 거리이고 운악산 캠핑장과 이웃처럼 붙어 있다. 따끈따끈한 신상품이다.

캠핑장 뒤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포애뜰은 뒤편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고 앞뜰에는 어린 묘목이 자라고 있었다. 초록의 잔디 정원에는 야외 테이블이 놓여 있고 카페 안에서는 조용한 음악과 고소한 커피향이 흘러나왔다. 야외 테이블에 띄엄띄엄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서 주말 오후의 여유로움이 풍겼다.

ⓒ시민기자 변영숙 

내부는 넓지 않지만 삼면이 모두 창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자리에 앉건 외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양쪽의 출입문을 열어 놓으니 정원과 카페의 경계가 사라지고 넓은 잔디밭에 나와 앉아 있는 느낌이 났다.

ⓒ시민기자 변영숙 

주문 코너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부지런히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체리 체험을 할 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다. 전단지에는 분명 체리 체험과 커피가 있는 카페 ‘포애뜰’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말이다.

“체리 체험은 어디서 하는 건가요?”
“아직 체리 체험은 못해요. 이제 막 체리 나무를 심어서 3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시민기자 변영숙

“전단지에 체리라고 적혀 있어 체험도 하는 줄 알았는데요. 아쉽네요.”
“네. 죄송해요.”라며 커피를 건네주며 젊은 사장이 겸연쩍게 웃었다.

황당한 마음에 다시 전단지를 보니 '체리 농장'이라고만 적혀 있었지 체리 체험이라는 말은 없었다. 체리 체험은 체리라는 글자만 보고 내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번엔 내가 멋쩍어질 차례였다.

ⓒ시민기자 변영숙

그런데 카페 주인들이 너무 앳돼 보였다. 아르바이트생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궁금증이 발동해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두 분은 부부세요?”
“아니에요. 남매예요. 제가 누나예요.” 여자분이 대답했다.

ⓒ시민기자 변영숙 

“어머, 남매가 같이 카페를 하세요.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요.”
“저희가 처음부터 카페를 열 생각은 아니었고요. 3년 전에 농사를 지으려고 땅도 사고 체리 나무도 심었어요. 그 나무가 자라야 체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민기자 변영숙

들어보니 참 기특했다. 자신들의 미래의 꿈을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 것 아닌가. 두 사람은 포천이 고향이란다. 남동생은 사회복지사 생활을 하다가 접고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매입하고 땅을 일구고 체리를 심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농사를 짓겠다며 시골에 정착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또 부모님이나 주위의 반대는 얼마나 많았을까. 굳이 직접 듣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시민기자 변영숙 

창밖으로 하루하루 체리가 익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면서 하루의 고단한 노동을 감내하고 있는 두 젊은이들이 참 멋져 보였다. 더 이상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할 궁리만 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제 블로그에 홍보해 줄게요.” 하니 두 사람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졌다.
“그러면 너무 좋지요.” 포애뜰 카페를 꼭 홍보해 주고 싶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보고 이곳을 찾는다면 좋은 것 아닌가.

ⓒ시민기자 변영숙 

마침 홍보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카페 ‘포애뜰’을 자신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 홍보해 주면 붕어빵을 구워주는 이벤트이다. 나도 행사에 참여하고 붕어빵을 선물받았다. 갓 구워져 나온 붕어빵이 젊은 사장님들처럼 귀엽고 앙증맞았다. 과거 우리가 먹던 그 붕어빵이 아니었다. 찹쌀이 들어갔는지 쫄깃쫄깃하고 팥도 텁텁하지 않았다. 붕어빵을 아예 본 메뉴에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시민기자 변영숙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포천 청년들을 응원하며 체리가 풍성하게 익어갈 무렵 다시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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