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윤민영

ⓒ시민기자 윤민영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에는 커피가 있다.

우리나라의 최초 커피는 고종의 아관파천 시기로 기록되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 13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커피공화국으로 만들 정도로 커피는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다. 별다방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곳곳에 많이 있지만, 요즘 들어 포천에도 특색 있는 개인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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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자주 보여지는 커피 전문점들 중 오늘 가 본 곳은 군내면 청성교차로에 위치한 "5CAFE'이다. 군내면 구읍리 청성교차로에서서 면사무소로 난 길을 따라 거다보면 오른편에 '5CAFE'라는 파란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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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간판에 빨간 파라솔 하나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데다 입구부터 반겨주는 식물들이 보기만 해도 안정감과 힐링을 주는 듯하다. 언뜻 보기에도 수십 개의 화분들이 있어 사장님의 나이가 꽤 있을 듯 했으나, 의외로 포천토박이 젊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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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입구에는 꽃 화분까지 늘었다. 매일 아침 문을 열 때 마다 화분 정리가 첫 번째 일거리라고 하는 사장님은 부모님이 가져다 놓은 화분이 지금은 70여 개로 늘었다며 나무와 꽃을 가꾸는 일이 힘들지만 어느 것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화분 하나하나 관리법을 알고 계실 만큼 그 내공 또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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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해서 식물을 오래 잘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 꾸준함이 대단하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식물을 바라볼 수 있고 눈에 띈다. 가만히 앉아 차를 마시고 있노라면 식물원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 카페의 특이점은 식물이 많은 것 이외에도 포천 토박이인 사장님의 커피와 부모님이 직접 만드시거나 포천에서 나는 수제차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시는 분들은 수제청으로 만든 차와 미숫가루도 있으니 함께 가서 메뉴 걱정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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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시화가 구절초인데, 구절초 차는 사장님과 어머니가 직접 농장에서 따서 만드셔서 그 진함이 오래간다고 한다. 일반 캐모마일 차보다는 더 부드러웠고 마지막에 쌉싸름하게 넘어가는 맛도 일품이다. 가져간 텀블러에 받았더니 구절초가 활짝 핀 것이 자세히 안 보여 아쉬웠지만, 그 향만큼 보기에도 소박한 멋이 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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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차 :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 오미자 차 :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 매실차 : 포천시 군내면
* 개살구 : 포천시 창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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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AFE에서는 커피도 좋은 재료를 쓰신다고 하는데 사장님의 커피 추천 메뉴는 바닐라라떼이다. 특히 아이스 바닐라라떼는 한 모금에 바닐라 향을 머금은 달콤함이 마시는 동안 진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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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을 지나는 고양이도 사장님이 밥을 챙겨주면서 한 가족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가게의 이름을 따서 오냥이로 불린다. 가게 안으로 발길을 주지 않지만 늘 입구에 자리를 잡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많은 식물들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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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신메뉴도 개발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5CAFE의 성장이 기대된다.

포천 청년의 열정과 우직함이 이 카페에 발길을 닫게 만드는 한 이유인 것 같다. 좋은 재료로 만든 지역 생산 차와 커피 메뉴에 사장님의 열정 한스푼이 가미된 카페에서 여유 한 잔을 즐겨보시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