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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제거는 119에 신고!
벌초와 성묘 시 주의하세요
2019-09-05 조회수 : 4525

시민기자 한결

“윙~~~ 윙~~~~ 윙윙~~~”

지난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머리 위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귓속에서 지진이 난 것처럼 진동하듯 울리던 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말벌’이었다. 사실 한 달 전부터 말벌이 처마 밑에 집을 짓기 시작한 건 알았다. 작년 여름에도 말벌이 집을 짓고 두 달 정도 살다가 떠나갔기 때문에 요번에도 별 탈 없이 ‘작은 집’을 짓고 조금 머물다 갈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말벌집은 점점 커지더니 사람 머리의 2~3배만 한 크기가 되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론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그곳에 사는 말벌도 수백 마리는 되어 보였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가족 중 누군가가 말벌에 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119에 전화를 했다.


ⓒ시민기자 한결


ⓒ시민기자 한결

119에 전화한 지 얼마 안 돼서 5톤짜리 소방차와 함께 소방관 4명이 왔다. 가장 먼저 벌집이 어디 있는지,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 후, “동그랗게 집을 짓는 말벌이 제일 독성이 강한 벌이기 때문에 위험해요”라고 말해 주었다. 말벌은 꿀벌보다 70배 이상, 장수말벌은 5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말벌집이라도 무조건 119에 신고해야 한단다. 말벌집을 스스로 제거하려다가 벌침에 쏘이게 되면 생명이 위급해질 수도 있다. 특히 벌은 8~9월이 산란기로 개체 수가 늘어나고 민감해 지금이 1년 중 가장 위험한 철이다. 8월 한 달 동안 포천소방서로 말벌집 제거신고만 하루 평균 20여 건이 들어왔다고 한다.

말벌집을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소방차에 있는 호수로 물을 쏴서 벌집을 제거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보호복을 입고 말벌집을 직접 떼어내는 방법이다.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다가는 소방 호숫물의 세기가 너무 강해 창문이 깨질 수 있어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시민기자 한결


ⓒ시민기자 한결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벌집을 떼어낸 뒤, 다른 소방관이 벌집이 있던 자리와 그 주위를 에프킬라로 뿌려 벌을 모두 쫓아내었다. 당장 다 쫓아내도 앞으로 며칠 간은 벌이 계속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한다. 다시 집을 짓지는 않지만, 당분간 벌에 쏘이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분들이 많다. 예초기를 사용하다 보면 실수로 벌집을 건드리게 될 수도 있고,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으며, 청량음료와 과일 같은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벌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제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좋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멀리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것은 필수! 포천이 다른 지역보다 산과 들, 농지가 많은 만큼 벌초할 때도 혹은 집에서도 벌에 쏘이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게 좋겠다.


ⓒ시민기자 한결


ⓒ시민기자 한결

※ 벌 쏘임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옷과 모자 착용.
-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신.
-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사용 자제.
- 벌집 발견 시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멀리 이동한 뒤 119에 신고.

※ 응급처치 방법
- 카드 등 얇고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 벌침 제거.
- 쏘인 부위를 흐르는 물에 헹구고 비누로 가볍게 씻는다.
- 얼음팩으로 마사지.
- 통증이 있는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 호흡곤란, 피부발진, 흉부 압박감 등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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