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소식

  • 시민기자
  • 커뮤니티 소식
온천 산행하면 포천이지! 종현산과 신북온천
2021-11-19 조회수 : 3055
시민기자 서상경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가을 단풍철이다 싶더니 어느새 겨울로 들어서는 분위기다. 입동 절기가 지나고 날씨가 추워질수록 등산객들은 온천 산행으로 갈만한 곳을 찾게 된다. 경기북부와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포천은 온천 산행지로 인기가 있다. 일동지구는 한북정맥의 높은 산들을 답사한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면 신북온천은 한적한 산행을 즐긴 후 찾기 좋은 곳이다. 한적한 산행지로 신북면 덕둔리에 자리한 종현산을 탐방하기로 했다. 신북온천 입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뒤편에 우뚝하게 보이는 것이 종현산(588m)이다.

▲신북온천과 뒤편의 종현산ⓒ시민기자 서상경
▲수동천을 건너면 나오는 종현산ⓒ시민기자 서상경

신북온천 앞을 지나는 368번 지방도를 왼쪽으로 내려가면 제일식당 휴게소에서 계곡의 돌다리를 건널 수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난 열두개울(수동천)이다. 개울을 건너면 급경사의 오르막이 기다린다.

종현산 기슭에는 조선 초기 난을 피하여 세 정승이 이곳에 와 은거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고 산수를 벗 삼아 일생을 살았다는 곳이다. 그래서 삼정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 정말로 주변의 산수는 매우 아름답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들이 떨어뜨린 잎들로 인하여 산길은 낙엽이 수북하고 능선에는 간간이 자리한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누리장나무와 갈매나무, 작살나무의 열매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산새의 먹이가 되기를 기다리는 듯하고 그윽한 풍경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계방향으로 누리장나무, 갈매나무, 작살나무 열매ⓒ시민기자 서상경

고도를 높여갈수록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맞은편에는 소요산과 번대산 능선이 있고 왼쪽으로는 왕방지맥 능선이 개미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 깊은 산중에는 옹기종기 마을의 가옥이 모여 있고 굽이쳐 흐르는 수동천은 다리가 없던 시절 열두 차례나 개울을 건너야 했다고 전해오는 이야기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곡류천을 이룬다.

드디어 1시간 40분의 오르막 능선길을 올라가니 종현산 정상이다. 포천 왕수산악회에서 세운 마루석이 보인다. 무거운 마루석을 들고 이 높은 산까지 올랐을 그 정성이 매우 고맙게 느껴진다. 10여 분 휴식한 후 하산은 종현교 방향이다. 종현산 정상 바로 아래에 군참호가 있고 이곳에서 군휴양지 이정표 방향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 능선이다.

▲종현산 정상ⓒ시민기자 서상경 
▲떨어지기 직전의 낙엽ⓒ시민기자 서상경

능선의 오른쪽은 폐석산이 있고 군참호도 만나지만 직진한다. 송전탑을 지나 종현교로 하산했다. 368번 지방도를 따라 이동하니 1km 거리에 신북 온천까지 원점회귀를 하게 되었다. 신북온천으로 들어갔다. 수도권 유일한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동그란 온천탕이 작고 앙증맞았지만 비좁아서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온천시설로 리모델링되어 파도풀, 유수풀,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는 장소로 변모했다. 이곳을 총괄하는 오동환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북온천은 예로부터 기적의 물이고 생명의 물이라고 하잖아요.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신비로운 물이죠. 특히 이곳의 온천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고 근처 호텔에 묵으며 심신을 치료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신북온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문제가 아니라 손님들이 아예 발길을 끊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위드 코로나로 바뀌면 그동안 온천욕에 목말랐던 손님들과 종현산 산행을 했던 등산객들이 다시 찾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신북온천 스프링폴ⓒ시민기자 서상경 
▲오동환 신북온천 본부장ⓒ시민기자 서상경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에 위치하고 있는 종현산과 신북온천은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대기의 청량감과 상쾌한 바람이 있어 겨울이면 산행을 하기 좋은 곳이다. 온천 산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등산 코스도 매우 단순하다. 종현교를 이용하는 코스와 계곡을 건너 능선을 직접 올라가는 코스 두 곳이 전부다.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신북온천으로 원점회귀를 할 수 있다. 신북온천은 요즘 화,수,목 3일은 쉬고 4일은 개방하는 부분 개장을 하고 있는데 방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신북온천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오늘 종현산 산행의 전체 거리는 4.5km, 3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종현교 위쪽에 포천시에서 세운 이정표가 있고 산길은 떨어진 낙엽으로 인하여 길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으므로 등산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은 포천고등학교와 동두천 소요산역을 잇는 57번 시내버스가 있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0명 / 평균 0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