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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산다 포천이 산다
2024-12-19 조회수 : 177

시민기자 김나경

©시민기자 김나경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주관하는 <2024 예술로 어울림>은 경기 포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화·가족 형태의 다변화에 따른 절대인구 감소로 학령 및 생산인력 감소,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등 지방소멸 가속화에 따른 문화취약지역의 문화여건을 증진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예술교육사업을 진행했다.

'포천에 산다, 포천이 산다!(Live in Pocheon, Pocheon is alive!)'는 슬로건으로, 일회성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하기보다는 프로그램 참여자가 문화와 예술을 삶 속에서 향유하며, 포천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고 포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9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 포천, 치유와 힐링 프로젝트 <우리 동네 38선에서 온 편지> , ‘힐링 움직임 교실 <누구나 댄쓰>’, ‘금손 이선생과 함께 하는<연극 분장 클래스>’ ▲지역 내 환경 이슈를 인형 만들기와 인형극으로 들여다보는 친환경 프로젝트 <새활용 인형극 만들기> ▲다양한 세대·주민의 ‘다름’을 앙상블로 표현하는 문화 다양성 프로젝트 <날아라 슈퍼밴드>, <히스토리 오케스트라>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오디오극 <누가 우리 동네 이야기를 가져갔을까? 포천 편>’, ‘마을 기자단 만들기 프로젝트 <내일은 내가 포천 기자>’ ▲고령친화도시 포천, 시니어가 디지털 콘텐츠 창작 주체가 되는 ‘디지털 소외 극복 프로젝트’ <디카시 탐험>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부터 포천에서 진행된 <2024 예술로 어울림>이 12월 14일 결과 공유회(오후 2시, 미디어센터라운지 개최)를 끝으로 활동이 마무리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창작집단 상상두목(대표 최치언)이 주관한 이번 사업은 포천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협동조합(포천이음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정미정)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 프로그램 진행에 참여한 김덕환 강사는 대진대를 졸업하여 포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문학/무용/연극/클래식/밴드 등으로 진행된 9개 프로그램 중,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포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아카이브 한 <우리 동네 3.8선에서 온 편지>의 원인진 강사를 인터뷰하여 지역과 예술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시민기자 김나경

©시민기자 김나경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2024 예술로 어울림-포천에 산다, 포천이 산다>의 9개 예술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동네 3.8선에서 온 편지>를 맡은 원인진입니다.

Q : <우리 동네 3.8선에서 온 편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A : 전쟁, 인간의 죽음에 관련된 자료를 종종 들여다보는데요. 아이부터 청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격했죠. 하지만 완전한 공감에 이르기까지는 어려웠어요. 전쟁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거든요. 포천의 역사에 관해 공부하면서, 현재 포천이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해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분단된 지역이고, 실향민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전쟁을 생생히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었어요.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듣고 싶었어요. 상상두목 대표님과 예술로 어울림 총괄 PD님께 제안을 드렸고, 제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라고 하니 흔쾌히 승낙해 주셨어요. 감사하죠.

Q : 준비하면서 특별히 공들여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A : 무엇보다 참여자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었어요. 참여하신 분들은 포천에 거주하시는 60세 이상의 어르신 분들이셨어요. 저는 극단에서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끈 경험이 다수 있어요. 프로젝트를 마다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기획서 작성부터 현장 체험, 정산 마무리까지 일련의 기획과정이 익숙한 편이죠. 하지만 포천에 대해서는 현지 시민분들 보다는 확실히 잘 몰라요. 제가 통제하고 리드해서 갈 수 있는 부분과 내려놓아야 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이동 동선, 만나는 공간, 출연진 섭외까지 참여자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서로 다른 이질적인 존재가 협력하는 방식에 관해 고찰하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에요.

Q : 지역과 예술의 상생에 관해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A : 예술이 지역을 재생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확신해요. 우리는 개발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부수고 밀어버리고 새로 건설하죠. 빠른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요. 효율성, 경제성의 관점에서 보면 아름다운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필요가 있어요. 예술이 그것을 도와줄 겁니다. 버려진 공간이, 사라지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풍경이, 버는 데 급급했던 하루가, 변해갈 겁니다. 포천이 도농복합도시가 됐잖아요. 간혹 무분별한 개발로 안타까운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면 빈 상가, 버려진 창고, 뜯긴 지붕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이 모여야 하고, 불편한 것을 조금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예술이 지역을, 지역이 예술을 바꾸면서 서로 상생하는 그림이 너무도 익숙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Q : 향후 포천에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A : 내년 ‘포천이음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포천할라이프’의 예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어르신들의 노동 가치가 향상되고, 신나게 도전하며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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