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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산 너머 지는 석양이 그러듯 아름다운 인생 그림을!
2024-08-30 조회수 : 472
최순자
동화 <어린 왕자>의 주인공 어린 왕자는 석양과 노을을 즐겨본다. 그는 “언젠가는 하루에 석양을 44번을 본 적이 있다.” “우울하거나, 쓸쓸하거나, 어쨌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석양을 본다.”라고 했다.
조종사와 만난 지 4일째 되던 날, 어린 왕자는 “석양을 보고 싶어. 석양을 보러 가자.”라고 한다. 또 다섯 번째로 방문한 작은 별은 하루에 1,440번이나 노을을 볼 수 있는 별이라며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내 마음도 어린 왕자를 닮은 걸까? 떠오르는 아침 해와 그 해가 물들이는 하늘도 좋아하지만, 나는 어린 왕자처럼 석양과 노을이 좋다. 좋아하는 산을 바라보며, 석양, 노을로 여생을 물들이고 싶어 일부러 찾아온 곳이 포천 관인이다.
보개산(종자산) 종지봉과 향로봉, 지장산을 넘어가며 석양이 물들여 놓은 노을이 비킨 하늘은 어린 왕자를 생각하게 하고, 상념에 잠기게 한다.
해가 질 무렵에는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노을이 밖으로 불러낸다. 그냥 나갔다가 다시 휴대폰을 찾아 들고 노을을 담는다. 노을은 석양이 넘어간 서쪽 하늘뿐 아니라, 사방 하늘을 물들여 놓기도 한다. 석양은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온 하늘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겼다. 석양이 그러듯 내 삶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