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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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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드디어 체험학습 간다!
2021-11-04 조회수 : 2691
시민기자 함영미


조용하던 학교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아이들의 상기된 표정과 들뜬 목소리에 생기가 돈다. 이게 얼마 만에 떠나는 체험학습인가?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모든 일상이 멈추고 각종 행사도 취소되고, 그때 그 시절에 누려야 하는 추억들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 2년여의 시간들. 긴 터널을 빠져나와 조금은 빛이 보이는 듯 서서히 일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되는 듯하여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신나서 버스 타러 가며 손도 흔들어주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행복한 모습을 마주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체험학습 떠나니까 기분이 어때?"

"날아갈 듯 신나요."

"짝이 없어 슬퍼요."

거리두기를 하며 앉아가서 예전처럼 짝꿍이랑 알콩달콩 간식 나눠 먹는 즐거움도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재미도 없으니 얼마나 아쉬울고.


ⓒ시민기자 함영미

각 학년별로 시작되는 체험학습은 사과깡패 농장 체험, 허브아일랜드, 아트밸리, 천문 과학관, 청소년 문화의 집 진로 체험, 청성 역사 공원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학년 체험 현장인 사과깡패에서는 답사 때보다 더 잘 익은 사과들이 아이들을 반긴다. 각 학급별로 레일 썰매 타기, 카트 타기, 방방이 타기를 돌아가면서 체험하고, 언덕길을 조금 올라간 곳에서 미니사과를 땄다. 아이들이 따는 곳은 사과들이 주렁주렁 많이 열려있어서 각자 열심히 따기로 하고 시작했다. "어? 여기 사과는 못 딸 줄 알았는데 손이 닿네!" 신기해하며 손을 뻗는다. 아이들 주머니를 보니 볼록하게 가득 딴 아이, 얼마 따지 못해 홀쭉한 아이가 있다. 적게 딴 아이들 주머니를 채워주자고 하자 나무에 달라붙어 더 열심히 딴다. 모두 미니사과로 가득 채운 주머니를 들고 서둘러 버스로 향했다.

ⓒ시민기자 함영미

4학년 체험 현장인 허브아일랜드에서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풍경이 눈에 띈다. 알록달록 물들은 나무들, 바람에 살랑거리는 팜파스그래스들, 호박 탈을 쓴 인형들이 어서 오라고 인사한다.

ⓒ시민기자 함영미 

아이들과 티켓팅을 마친 후 DIY 체험 장소로 향했다. 오늘의 체험은 허브 비누 만들기다. 우리가 체험한 비누 만들기는 리베칭 비누로 틀 없이 손으로 직접 모양을 반죽하여 만들고 컬러와 향기는 선택해서 만든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체험학습이라 아이들도 신나서 조물락조물락 잘 만든다.

ⓒ시민기자 함영미 

체험이 끝난 후 맛있는 돈가스도 먹고, 자유시간도 즐기며 체험은 마무리되었다.

딱딱한 책상과 의자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즐기는 체험 학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배움의 터전으로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다. 앞으로 더 많은 체험과 더 깊은 배움을 통해 마음도 몸도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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