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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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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숲 아카데미 강연
2021-11-16 조회수 : 2372
시민기자 이화준



▲포스터ⓒ시민기자 이화준

2015년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으로 시작한 學숲아카데미는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특강을 하는 사업으로, 포천의 인문학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에는 포천시 평생학습축제의 일환으로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자 소개ⓒ시민기자 이화준

오늘의 주 강사인 박위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캐스터이자 장애 인식 개선 SNS 콘텐츠 공모전 UCC 동영상 단편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의 이력을 갖은 35살의 잘생긴 청년이다.

▲사고 사진ⓒ시민기자 이화준

인턴사원으로 회사에 취업한 청년은 정직원이 되는 날 친구들과 함께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던 청년은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으로 추락했다. 눈을 떴을 땐 흰 천정만 보이던 중환자실. 수술에 들어갔지만, 척추 신경이 완전히 끊어져 전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된다. 28살의 청년에겐 삶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좌절감과 함께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다짐ⓒ시민기자 이화준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신앙을 붙잡았던 청년. 전신 마비 환자라면 중환자이지만, 그가 있던 재활병원에서는 뇌를 다쳐 의식이 없거나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많았기에 전신 마비 환자는 경증에 속한 현실 속에서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내가 반드시 좋아져서 동일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위라클ⓒ시민기자 이화준

전신 마비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2년 반 전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자신의 이름인 위(WE)와 기적(MIRACLE)을 합쳐서 ‘위라클(WERACLE)’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주위 반응은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라도 좋으니 해보라는 권유 반 의심 반이었다. 하지만 기적을 몸소 체험한 청년은 구독자 수 1천만 명을 목표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벽ⓒ시민기자 이화준

일반인이었을 땐 몰랐지만 휠체어를 타니까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계단에서부터 장벽을 경험하며, 이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들의 인식을 먼저 개선해야겠다 생각하게 된다.
2018년 기준 장애인 인구는 약 260만 명으로, 같은 해 중학생 인구보다 80만 명이나 더 많은 장애인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학생들처럼 장애인을 눈으로 목격하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살아가기엔 너무 많은 장벽이 존재하기에 많은 장애인이 활동을 포기하고 집에 머무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교육의 중요성ⓒ시민기자 이화준

휠체어를 탄 사람을 보면 일반인들은 우선 거부감부터 들것이다. 하지만 강사의 3살짜리 친척 동생은 휠체어에도 오르고, 끌어주기도 하며 휠체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이렇게 같이 생활하다 보면 장애인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음을 몸소 깨달을 것이다. 또한 외국에서는 어려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학급에서 교육을 받으며 서로 상생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거부감이 없다. 이렇게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의뢰를 받아 오스트리아의 대중교통과 Barrier Free 체험 영상을 직접 제작하게 된다.

▲문화로서 각인ⓒ시민기자 이화준

오스트리아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체험한다. 휠체어가 버스와 트램에 탄다는 것을 일반 시민이 운전사에게 솔선해서 알려주고, 운전사는 버스와 트램에서 내려 직접 경사로를 내려주며 그들의 활동권을 보장해 준다. 이런 것들이 별도의 교육을 통해서 이들의 삶에 반영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문화로 각인되어 각자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장애란 삶의 한 부분이며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시민기자 이화준


“장애란 특별함도 다름도 아닌 그들 삶의 한 부분이었으며,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이었다.”

▲진정한 Barrier Free란?ⓒ시민기자 이화준

7년 동안 휠체어를 타다 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할 때가 많다. 그리고 아직 선량한 시민들이 우리 삶에는 너무 많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하지만 물리적 개선이 필요한 곳에서는 반드시 시설적 개선이 있어야 하며, 그런 환경이 안 되는 곳이라면 그냥 지나쳐갈 것이 아니라 작은 도움의 실천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감사와 행복ⓒ시민기자 이화준

장애를 겪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대한 감사를 전혀 몰랐던 사람이었다. 장애 후 과거의 당연한 일상이 기적과 같은 삶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현재의 부족한 점만 보지 말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청년의 고백이 마음을 울린다. 16일 화요일에 진행될 學숲아카데미 강연도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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