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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나무랑 놀자!
포천시 목공체험장
2023-06-07 조회수 : 880

시민기자 유예숙

 

“포천시 목공체험장이 문을 열었대”

“우리 나무랑 놀아볼까”?

ⓒ시민기자 유예숙

포천시 군내면 좌의리에 위치한 포천시 목공체험장에서는 지난 5월 2일(화) 문을 열어 연말까지 운영한다. 목공 체험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체험 대상은 유아 체험 반은 만 5세~7세 이하이며, 일일 체험 반으로는 14세 이상에서 성인까지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신청 접수는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받고 점심시간과 휴무일은 제외다. 재료비를 포함한 체험비는 유료이며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현재 유아반과 일일체험 외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접수 방법은 선착순으로 체험 3일 전까지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포천시 목공체험장이 문을 열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얼굴 본 지도 오래되었고 만나서 뚝딱대며 놀아볼 생각에 전화로 서로의 의견을 묻는다. 목공 체험 경험자로 쓰임새 많은 화분 진열대를 체험하기로 의기투합해 신청했다. 목공 체험 시간 전에 만나 식사 후 체험하기로 약속하고 식사 예약도 미리 해 두었다.

목공 체험을 하러 가는 당일 아침 길을 나서니 마음이 설렌다. ‘이게 설렐 일인가?’ 동행자들과 만나 식사도 하고 체험도 할 생각을 하니 빙긋이 웃음이 나온다.

ⓒ시민기자 유예숙

목공 체험도 식후경이라고 맛난 식사로 육신의 배를 두둑이 채우니 마음도 넉넉하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이 기분을 이어서 체험장도 즐겁게 가보자’라며 도착한 곳 '포천시 목공체험장'이다. 모범생처럼 일찍 도착하여 체험비 결제를 하고 나니 목공지도사는 목공에 쓰이는 기계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안내한다. 목공 체험장에서 쓰던 사포기 같은 공구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크고 어마하게 느껴지는 다양한 기계들이 눈앞에 즐비하다. 목재 가공용 둥근톱 기계 등등 이름을 알려줘도 익숙하지 않고 입에 붙지 않아 기억하기조차 어렵다.

ⓒ시민기자 유예숙

다양한 기계들의 쓰임새를 구경하고 나니 전문적인 체험도 가능하겠다는 욕심의 못이 박히고 있었다. 작업대 위에는 준비물로 홈이 파진 에이자 모양 두 개와 그 홈 사이로 끼워 넣을 조각판 세 개와 사포가 준비되어 있다. 재료를 만져보고 끼워보라며 홈이 파진 부분 쪽은 더 신경 써서 사포질할 부분이라고 목공지도사가 미리 언급한다. 오늘은 못질 없이 사포로 문지르고 끼워 맞추면 되는 작업이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못질 하나 없다니 오늘은 좀 수월할 것 같네’라고 혼잣말처럼 되뇌고 지도사님의 설명을 염두에 두며 시작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먼저 조각판 하나를 고정되는 틀에 끼워 놓고 사포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입자 굵은 사포로 먼저 문질러 거친 부분이 매끄러워질 정도로 작업한다. 다음엔 고운 입자의 사포로 매끄럽게 만들어 둔다. 이번에는 곱게 문지른 부분을 고정되는 틀에 끼워 문질러지지 않은 쪽도 했던 방법으로 반복한다. 세 개의 조각을 같은 방법으로 완료하고 나면 홈이 파진 에이자 모양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다시 한번 사포기를 사용하여 더욱 매끄럽게 다듬어 준 후, 에이자 모양의 홈에 조각판 하나하나를 아래부터 차례로 끼워 맞추면 완성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1차 완성된 삼단 선반을 붓으로 바니시를 발라 마무리하면 삼단 화분 진열대 완성된다. ‘휴우 드디어 완성이다’ 목 박는 일이 없어 수월할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마스크 쓰고 사포로 문지르는 작업이 쉽지 않음을 실감했다. 지도사님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송골송골 맺혀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이 힘듦을 말해주고 있었다. 함께 온 동행자도 덥고 힘들어서 운전을 못해 집에 못 갈 것 같다고 아이처럼 어리광 부리듯 말했다. 그러면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대리도 부를까요”라는 말에 “그렇게까지요”라며 깔깔깔 웃어본 시간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알게 되니 즐겁고, 좋아서 하게 되고, 하다 보면 힘든 줄 알면서도 또 하게 되는 매력적인 목공 체험, 남자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게 된 목공 체험 시간이다. 접해보지 않은 일이라 처음엔 무섭고, 두렵고, 어렵게만 느껴져 겁을 내던 목공 체험 첫 시간을 떠올리니 어설펐던 내 모습에 웃음이 났다. 용기 내어 도전한 덕분에 지금은 익숙해지고 재밌어지며 성취감에 뿌듯해지는 목공 체험 시간이 되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쉬운 것에서부터 난이도 있는 체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목공 체험 기회를 주는 포천시에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착한 재료비와 체험비로 다양한 목공 체험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선착순이니 포천시 목공체험장 문 열었을 때 방문해서 나무랑 놀아보며 친해지는 것은 어떨까. 강추해 본다.


[포천시 목공체험장 신청 안내]
- 전화신청: 031-532-3342 (3일 전 예약, 선착순)
- 포천시 목공체험장: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좌의리 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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