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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나의 딸아!!!
2010-07-30 조회수 : 6804

윤인자(관인면 탄동리)

백옥처럼 뽀얀 갸름한 얼굴에 예쁜 미소로 빠끔히 쳐다보던 나의 딸 !!
어디서 저런 아이가 나왔을까?
내가 낳은 아이였는데도 믿기지 않을 만큼 예뻤던 우리 딸!!!

그 예쁜 딸이 말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을 때 하늘에 있는 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나와 우리 딸이 그냥 수증기가 되어 같이 없어질 수 있었으면…….
왜 우리 딸에게 이런 일이…….
정말 이 상황이 이해도 용서도 되지 않아 헤매던 23년 전!

ⓒ포천시
봄이 되어 개나리가 피어도 노란 꽃이 눈에 띠지 않았고 온 들판과 산이 푸르게 변해도
푸른빛을 모르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도 하얀 줄도 모르고 살았던 그 세월!!
그 예쁜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딸과 같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 밖에 할 수가 없어 정말 엄마로서 못 할 짓만 했던 그 세월이 이제는 참 아련하게 생각될 만큼 긴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참 많이도 들었던 말!!
하나님은 감당 할 수 있는 자에게 감당 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나!!!
정말 이해도 안 되고 듣기 싫어 교회도 다니지 않았던 이 말이 지금은 조금씩 이해도 가고
이제는 내가 엄마로서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준 사랑하는 내 딸!!!

23년을 살아오며 받았을 그 많은 상처를 엄마가 얼마나 알 수 있었을까?
엄마가 헤매는 동안 받았을 우리 딸의 상처를 본 순간 정신이 확 돌아와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찢어졌던가!
그 예쁘던 딸의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그늘만이 가득 했던 우리 딸!

이제 조금씩 웃음이 돌아오는 딸의 얼굴을 보며 파란 하늘을 보고 정말 맑고 파랗다는 것을알게 되었고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도 알았고 살아 있어 행복하구나 하는 이 벅찬 느낌을 갖게 해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딸!!

사랑한다!! 우리 딸!!
예쁘게 잘 커 주었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나에게 안겨준 사랑스러운
나의 딸!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쁘고 소중한  나의 딸!!
이젠 수화도 열심히 배워 곧잘 사용하고 수화 경연대회도 참석해서 상도 받아오고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어 같은 청각 장애인들도 도와주는 우리 딸을 보며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단다.

이젠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 나의 딸!!
너의 덕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을 알았고 모든 생명의 귀중함을 깨달았고 모든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갖게 되었단다.
아 참!! 또 우리 딸 덕에 수화도 함께 배워 수화통역사란 일자리도 갖게 되었구나!

우리 딸도 엄마와 같이 이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으리라 믿는다!
살아 볼만한 세상이란 것을 느끼고 있으리라...
앞으로의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라는 것을 너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믿는단다.
나에게 우리 딸이 살아가는 힘이 주었듯이 엄마도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엄마는 우리 딸이 있어 행복하고 너는 엄마와 함께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영원히~~~~~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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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박경해 2010-11-20 삭제
    힘든시간 잘~견디어준 딸이 대견스럽겠어요~ 보람된 일에 종사도 한다니 더~욱이 잘돼었네요~~행복한 나날이 쭈~욱 하시길 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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