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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의 추억
2022-12-13 조회수 : 1532

서른 명의 아이들 모여
공부하는 교실엔
나무 난로를 활활 피워야 했다.

추운 바람을 이기고
고갯마루를 넘어
타박타박 걸어온
작은 몸집 까만 눈동자들

출근하지 마자
그날 피워야할만큼
나무랑 솔방울을 타와야
난로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아! 가을이면
온가족이 산에 올라
비료포대에 가득 솔방울을
주워온 아이들

솔방울은 금새 불이 붙는
불쏘시개가 되었었지.


'타닥타닥, 탁 탁!'
금새 나무는 불꽃이 되었고
교실엔 온기가 퍼지기 시작했었지.

그 솔방울이 꽃처럼 예쁘다며
내 책상에 갖다주던 그 아이들
그 예쁜 손 너무 그립다.

따뜻하던 겨울날의 교실과
사랑스런 아이들의 추억!

솔방울처럼
사랑의 불쏘시개 되고 싶은 날
그리운 나의 아이들아~!
지금 어디 살고있니?


p.s : 포천에서 하루에 버스가 서너번 밖에 다니지 않던 신북면 계류리 외북초등학교!
나의 첫 부임지였는데, 순박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영원히 마음에 남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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