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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청년여행랩(LAB), 여행연구소?
2023-06-07 조회수 : 693

시민기자 변영숙

 

청년여행랩(LAB)? 이름만 들으면 ‘여행을 연구하는 곳’인가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여행을 연구하다니? 이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여행은 그냥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명칭이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다.

포천 청년여행랩은 포천시에 대한 모든 여행에 관한 정보를 얻고, 정보를 교환하고, 포천 여행 일정을 짜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체가 모호하다.’

ⓒ시민기자 변영숙

하늘이 파란 어느 봄날 ‘포천청년여행랩’을 찾았다. 입구에 놓인 푸른색 달과 하얀 토끼에 ‘젊음’의 감각이 느껴지는 것과 동시에 청년여행랩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난다.

ⓒ시민기자 변영숙

입구에 <V-log in 포천> '전 국민 1일 포천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는 홍보물이 흥미롭다. 포천시 소재 관광지, 문화재, 음식점, 카페 홍보, 축제, 체험 등 포천시만의 특색을 보여 줄 수 있는 영상을 제출하면 검토 후 영상 1편당 활동비 3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기간도 2023년 11월 30일까지이다. 기간도 넉넉하다. 영상 만드는 것을 밥 먹는 것보다 쉽게 하는 요즘 청년들에게 V-log 도전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도전이 될 듯하다. 활동비까지 주어진다니 나 역시도 혹하는 마음이 생긴다.

브이로그(V-log) 홍보물을 접했지만 여전히 포천여행랩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랩’ 탐색에 나선다. 현관 유리창에는 대형 포천 관광안내 지도가 부착되어 있고 입구에는 포천 관광 안내 지도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라도 가져가면 된다.

ⓒ시민기자 변영숙

그 밖에도 1층 로비에는 이러 저런 포스터들이 즐비하다. 모두 포천 여행을 독려하는 행사들을 소개하는 홍보물이다.

<포천 스탬프투어> 행사도 눈에 띈다. 포천의 관광지 12개소 중에서 스탬프 3개 이상 획득하면 한정판 포천 관광 마그넷 세트를 제공하는 행사다. 역시 기간이 넉넉하다. 올 12월 말일까지이다. 백운계곡, 산사원, 산정호수, 서운동산, 교동가마소, 구라이골, 대교천 현무암 협곡, 멍울 협곡 등 그동안 포천시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모두 한 번씩은 가 보았던 곳들이지만 스탬프 행사를 보고 나니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행사에 대한 정보를 ‘여행랩’을 방문하고 나서야 알게 되다니. 한편으로는 시민기자로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행랩을 방문한 수확이라고 자신을 위로한다. 그 밖에도 청년창업, 고향사랑기부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들이 그득하다.

ⓒ시민기자 변영숙

로비에는 안내 데스크가 있어 휴일에도 직원이 상주하면서 포천시 여행에 관한 방문객의 모든 문의에 성실하게 응대해 준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간다. 건물 구조가 특이하다. 외국 영화에 등장하는 교도소처럼 사방으로 탁 트인 복도가 이어지고 복도를 따라 분위기가 다른 작은 공간들이 꾸며져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천장에는 건물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벽도 시멘트와 타일로 마무리했다. 한때 한창 유행했던 카페 스타일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공연장이나 강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2층 공간들은 볼수록 아기자기하다. 창가를 장식한 인화된 여행 사진들과 메모장들 그리고 여행 관련 잡지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여행지에서의 추억의 한자락을 떠올리게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그런가 하면 작지만 프라이빗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공간으로 보인다.

ⓒ시민기자 변영숙

창가에 앉으면 천주산의 푸르름이 쏟아져 들어온다. 어지간한 카페 못지않은 훌륭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포천의 자연이 주는 청정함에 이 공간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시민기자 변영숙

외부로 노출된 야외 테라스 공간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하루종일이라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다.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 청년여행랩의 모든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나 음료만큼은 유료이다. 여행 정보를 얻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만큼 훌륭한 공간은 보지 못했다. 정말 훌륭하면서도 활용성이 높은 곳인데도 이용객이 별로 없는 점이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포천 아트밸리만 다녀간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청년여행랩의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청년랩’이라는 명칭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청년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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