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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나경
©시민기자 김나경
6월 25일 15시,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포천시립극단 정기공연인 『포천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유격대』 공연이 있었다.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 나라사랑과 애국정신을 일깨웠던 유격대원들을 숭고하게 기린 이 연극은 포천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2024년에도 같은 출연진으로 무대에 올려졌고, 올해는 홍보가 잘 이루어져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한 듯하다. 역시 인문도시 포천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천시는 인문도시를 선포한 이후 문화예술이 활발해지며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으로서 우리는 문화행사 관람 시 어떤 예절을 지켜야 할까?
문화시민의 공연 관람 예절
문화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공연 관람 예절은 다음과 같다. 이는 공연자뿐 아니라 함께 관람하는 시민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 공연 전
1. 시간 엄수
공연 시작 10~15분 전에는 도착해 자리에 앉는다.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2. 복장 예절
단정하고 깔끔한 복장을 착용한다. (너무 캐주얼하거나 소란스러운 복장은 피한다.)
3. 휴대폰 전원 OFF
무음이 아닌, 전원을 꺼두는 것이 가장 좋다. 진동도 공연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4. 사진·영상 촬영 금지
공연 중 사진 촬영, 녹음, 녹화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는 저작권 보호와 몰입을 위한 기본 예절이다.
5. 자리 이동 금지
공연 중 자리를 옮기거나 일어나는 것은 다른 관객에게 방해가 된다.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쉬는 시간(인터미션)을 이용한다.
✔ 공연 후
1.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기
공연이 끝나기 전 떠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2. 커튼콜까지 함께하기
공연자들의 마지막 인사 시간까지 함께하는 것이 존중의 표현이다.
3. 적절한 박수
감동을 받았다면 큰 박수로 공연자에게 응원과 감사를 전한다.
4. 자리 정돈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자리를 정리하는 것도 다음 관객을 위한 배려이자 문화예절이다.
애정 어린 시선에서 본 개선 제언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을까? 나는 인문도시 시민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는가? 그리고 문화행사 관계자들 역시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는가? 이번 연극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포천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유격대』 무료 공연에 늦게 도착해 남은 티켓을 받아 입장했으나, 좌석 안내 과정에서 몇 차례 혼선이 있었다. 안내된 자리에 앉은 뒤 다른 관객의 요청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공연이 시작됐음에도 정확한 좌석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이 이어졌다. 재차 요청한 끝에 앞줄 빈 자리에 앉게 되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포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누리려면, 공연 당일 좌석 운영과 안내가 좀 더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시작 후에도 입장이 허용되는 경우라면, 좌석 배치와 안내에 혼선이 없도록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도 인문도시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추고,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맡은 바 업무에 더욱 충실하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연극은 하루로 끝났지만, 이번 경험은 포천이 문화예술도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문화의 가치를 누리며, 예절과 배려가 어우러진 인문도시 포천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