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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혜
지난 24일, 포천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2025 포천시 늘푸른 청소년 예술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음악, 무용, 사물놀이, 대중음악, 문예, 총 5개의 분야와 15개 세부 종목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이 각자의 끼를 선보였다.
이번 27회 예술제는 다른 때보다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여 관계자들의 감탄을 샀다. 129팀, 664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것을 보고 포천 청소년의 문화 예술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밴드 붐으로 인한 청소년 밴드의 새로운 도전들
SNS에 밴드 관련 영상과 정보가 늘어나면서, DAY6, 윤하, 유다빈밴드 등 다양한 밴드 음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선정 곡들에서 알 수 있었다. 대중음악 – 밴드 부문에는 총 21개의 팀이 참여했다. 첫 팀은 송우중과 동남중 연합팀인 ‘소담바다’로 막을 열었다.
이전에는 밴드 활동에서 대부분 보컬만이 노래를 불렀다. 기악 연주와 동시에 노래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소담바다’를 시작으로 ‘DustOne’, ‘ONE’팀이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큰 도전을 보여줬다. 특히 ‘DustOne’은 남녀노소가 아는 명곡인 ‘그대에게’를 선보이며 보컬 겸 기타리스트가 관객과 함께한 떼창 퍼포먼스가 인상 깊었다.
©시민기자 박지혜(송우중, 동남중 연합밴드 '소담바다')
©시민기자 박지혜(포천일고 'ONE')
©시민기자 박지혜(포여중, 영중중 연합밴드 'DustOne')
밴드 부문에서 유일한 초등 팀인 포담초 ‘시크릿스타밴드’는 참여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포담초 개교 이래로 처음 밴드 부문에 출마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고등 사이에서 훌륭히 무대를 해낸 것이 기특했다. 관객도 이런 기특하고 응원하고픈 마음이 닿았는지 한마음으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시민기자 박지혜 (포담초 '시크릿스타밴드')
이제는 교사도 함께하는 밴드문화
청소년의 새로운 도전에 이어 교사도 새로운 문화를 열었다. 교사밴드 ‘여섯시반’은 축화공연으로 참여했다. 이전의 교사는 오로지 학생을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무대에서 함께하며 학생을 응원한다. 팀원 모두가 관내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기에 다양한 학교 학생이 모인 본 경연에서 학생들의 큰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여섯시반’을 시작으로 포천에서 활동하는 모든 교사도 학생과 함께 활동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시민기자 박지혜(교사밴드 '여섯시반')
늦어진 결과 발표, 신중함에 의한 것이겠지만 청소년은 아쉬움 토로
결과는 오는 4일 금요일, 15시에 포천시청소년재단 누리집에 올라올 예정이다. 원래 공지대로라면 당일 발표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경연이 끝난 청소년들은 기대감에 해당 누리집을 연신 확인했지만, 결과는 올라오지 않았고 다음 날이 되어서야 발표가 미뤄졌단 공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행정상의 이유로 미뤄진 것은 분명히 명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경연 당사자인 청소년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느꼈던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쉬운 만큼 모든 참여자가 진심으로 경연에 참여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청소년의 진심에 상응하는 공정하고 신중한 심사를 기다리며, 차후에는 경연에 참여한 청소년 아티스트를 위해 해당 부분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포천의 청소년을 위해 해당 경연을 준비하고 마련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와 결과에 상관없이 참여한 모든 청소년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