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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나 되는 기쁨!
영북 한마당 축제
2023-05-09 조회수 : 1094

시민기자 함영미

 

"5월은 푸르구나 ~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 우리들 세상~”

5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바로 어린이날 노래가 아닐까?
푸르른 5월의 시작! 파아란 하늘도 얼굴에 스치며 살랑거리는 바람도 이날만큼은 아이들을 응원하는 듯하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뭉치고! 펼치고! 즐기고!" 멋진 슬로건 문구처럼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한마당 축제가 5월 3일 영북초등학교에서 펼쳐졌다. 만국기가 휘날리는 운동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의 등교하는 발걸음이 신나 보인다. 어느새 학교는 왁자지껄한 소리에 생동감이 넘친다.

ⓒ시민기자 함영미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학부모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예전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동네잔치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는 ‘한마당 축제’라 더 설레는 시간이리라.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학교 행사 중 하나가 운동회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때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학년별로 나뉘어 운동회 날짜가 달랐지만 올해는 다 같이 넓은 운동장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는 운동회 모습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오롯이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운동회, 아이들이 주인공인 운동회로 말이다. 한 쪽 부스에는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페이스 페인팅과 달콤한 팝콘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시민기자 함영미

올해도 어김없이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이다. 승부를 떠나서 함께 웃고 즐기고 서로 응원하며 주인공들이 축제를 만끽한다. 평소에는 학원이나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느라 바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운동회는 그런 점에서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놀이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다. 친구들과 등수에 상관없이 웃고 즐기며 목청 높여 응원하니 아이들 얼굴에도 저절로 행복이 묻어난다.

ⓒ시민기자 함영미

파도타기, 용알나르기, 장애물통과하기, 훌라후프릴레이, 줄다리기, 바구니탑 쌓기, 신발던져 바구니무너뜨리기, 에어사다리, 지구를옮겨라, 풍선기둥만들기, 에어볼배구, 볼풀공농구, 대표계주 등 다양한 게임으로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으쌰~ 으쌰~’ 모두 신났다.

운동회 도중 막내인 1학년이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졌는데도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나 끝까지 달리는 모습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척척 잘하니 참 기특하다.

ⓒ시민기자 함영미

두둥 두둥~~! 드디어 운동회에선 절대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 학년 대표 릴레이 경주다.

모두 하나가 되어 두 손을 모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응원한다. 선수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출발선에서 배턴을 꼬옥 쥐고 준비를 한다. 어쩜 이런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을까?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간이다. 보는 사람도 뛰는 사람도 모두가 긴장되는 순간! 유년 시절 릴레이 선수였던 사람들은 그 기분이 십분 공감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함영미

첫 출발선에 선 1학년 대표 두 선수에게 각오 한 마디씩 물었다.

"백팀을 우유로 만들어 줄 것이다!"

"청팀 가만 안 두겠다!"

두 친구가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일까? 고개가 갸우뚱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는 활활 타오르는 듯하다. 그 의미를 알기에 모두가 박장대소한다.

ⓒ시민기자 함영미

첫 출발은 백팀이 앞서더니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리를 거머쥔 팀은 박빙의 차이로 청팀이다. 두 팀 모두 중간에 배턴 터치의 실수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모두 끝까지 전력 질주로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시민기자 함영미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모두가 함께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뭉치고! 펼치고! 즐기고! 3박자가 어우러진 신나는 영북 한마당 축제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아이들 모두 오늘의 기억을 가지고 같이 어우러져 함께 하나 되는 기쁨을 잊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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