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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에게만 들려주는 여행 기사 쓰는 노하우 7가지
여행작가가 들려주는 실전 노하우
2019-12-24 조회수 : 4301

시민기자 유예숙

누구를 기다려 보던 때가 언제던가. 아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싶어 산타를 기다리듯 오늘을 기다렸다. 시민기자에게만 들려주는 여행 기사 쓰는 노하우를 듣기 위함이다. 12월 20일, 시민기자 송년 워크숍이 열리는 시립중앙도서관에 도착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니 크리스마스트리 색 체크 남방을 입은 훤칠한 사내가 서 있다. 오늘의 강사, 이시우 작가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강사 이시우 작가ⓒ시민기자 유예숙

강의는 강사의 자기소개로 시작된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화살이 과녁 정 중앙에 박히듯 귀에 쏙 박히는 말. 강의 중에 퀴즈를 낼 텐데 제일 먼저 손을 드는 사람에게 강사가 쓴 책을 준다는 것이다. 책을 받고 싶은 간절한 염원으로 강의를 듣는데 자꾸만 눈이 마주친다. 질문을 내게 던질까 걱정되지만 꿋꿋하게 시선 고정이다.

여행 기사 잘 쓰는 노하우 7가지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기획의 중요성이다. “뷔페보다는 단품 메뉴로, 한 놈만 패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것저것 다가 아닌 특색있는 주제를 고민하라는 말이다. 여행지. 맛집, 축제, 인물, 숙소, 여행 코스 등 주제를 정한 뒤에 취재해야 한다.

여행 기사를 쓰는 목적은 독자가 읽고 내 고장에 오게 하는 것이다. 독자가 기사를 봐야 하므로, 눈길을 끄는 제목을 잘 붙여야 한다. 또 기사의 첫 번째 사진을 가장 잘 나온 것으로 보여줘야 한다. 첫 문장은 짧고, 담백하게. 적절한 소제목이 붙으면 더 좋다.

두 번째는 검색만으로 기사의 절반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검색을 무기로 촬영할 곳을 미리 확인하고 취재장소의 위치와 교통편을 확인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사진 촬영할 곳을 놓치지 않도록 인터넷에 올라온 다양한 사진을 많이 구경하는 것이 좋다. 좋은 여행 정보가 있는 홈페이지나, 일간지나 잡지의 여행 특집 면, 한국관광공사 등을 활용해 사전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다.

세 번째, 섭외 방법이다. 취재 이유와 취재처를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여행지를 칭찬과 함께 살짝 띄워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신생 여행지와 이미 많이 소개된 곳을 잘 구분해 다가가야 한다. 취재원의 경우 무작정 들이댈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담당자나 대표 등을 잘 섭외해야 한다. 취재처 휴무일이나 담당자 휴가 등을 확인하고 취재 날짜는 복수로 정한다. 취재 시간도 잘 고려해야 한다. 바쁜 시간은 피하고 식당의 경우 쉬는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취재를 사양할 때 대처법까지 준비해두어야 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네 번째, 현장에서의 행동요령이다. 여유 있게 도착해서 현장의 동선을 먼저 파악한다. 사전 취재로 파악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취재 컨셉 등을 기획할 수 있다. 또 여행지의 전단이나 담당자의 명함과 연락처를 잘 챙겨두어야 한다.

다섯 번째,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다. 좋은 글은 정답이 없다. 첫 문장 쓰기가 어렵지만, 첫 문장일 뿐이니 무조건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일단 많이 쓰며, 짧게 쓰고 최대한 많이 고친다. 때론 써놓고 묵혀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원고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비문, 맞춤법, 틀린 단어, 오탈자 등은 사전을 보며 정확하게 고쳐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

여섯 번째, 멋진 사진의 필요성이다. 여행 기사에 사진은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기사 분량에 딸 7~8장 정도 때론 2~3장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진이 좋아지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촬영하는 관점을 바꾸도록 자세를 달리 하는 일이다. 같은 도로를 찍어도 마냥 서서 찍은 것과 길바닥에 엎드려 찍은 사진은 엄연히 다른 사진인 것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수평, 수직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사진은 좋아진다. 또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사진 안에 프레임을 만드는 것 또한 방법이다. 인터뷰 사진을 찍을 때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좋아하는 것의 이름을 부르게만 해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 제조사 홈페이지의 무료 강좌를 듣는 방법도 있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많이 찍고 많이 보고 구도를 확인하고 따라 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좀 더 질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약간의 보정도 필요하다. 사진을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폴더를 정리하고 백업도 필요하다.

일곱 번째로는 시민기자에게만 주는 팁이다. 무엇보다 기사를 일찍 마감해야 사랑받는다. 마감 후에는 취재처에 연락해 올라온 기사를 보여 주고 감사 인사를 한다. 이런 기사는 000 기자에게 맡겨야지 하는 신뢰감과 차별화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현직 여행작가여서인지 작은 에피소드조차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드디어 강사가 퀴즈를 낸다. 무조건 번쩍 들었다. 앗싸! 먼저 들었다. 하지만 답은 틀렸다. 간절한 눈빛과 용기가 통해서일까? 강사와 함께 참여한 시민기자들의 배려로 책을 선물 받았다.

배움의 기회를 준 관계자와 강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 해 동안 함께 한 우리 시민기자단에 오늘은 새해 도약을 위한 송년 최고의 선물이다. 새롭게 위촉된 시민기자 세 분도 환영한다. 새해엔 Have fun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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