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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채무관리가 필요하다.
2015-08-16 조회수 : 3341

미국의 금리인상을 바라보는 전 세계의 눈빛에 근심의 기색이 역력하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몇 년 미국은 거의 0%에 가까운 금리수준을 유지했었다. 그러면서 달러화는 엄청 찍어 냈었다. 출구전략이 불리는 경제정책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것이었다.

마치 "나갈 길은 이 길 뿐이다"라는 각오로 미국은 달러화를 마치 어린아이들 딱지처럼 만들어 뿌렸다. 그 결과 세계 어디에나 달러는 넘쳐흐르게 되었다. 특히 중국과 잘 나가는 몇 몇 나라는 금고가 터질 지경이 되었다. 그런 정책의 효과인지 이제 미국 경기는 표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완연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 더 이상 무리한 출구전략을 펼 이유가 없는 것이다.

 
  ⓒ포천시

물에 빠져 허덕일 때는 안 보이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를 부양함에 한 몫을 했던 달러화가 너무 많이 시중에 있다는 것, 국채를 너무 많이 발행하여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 등의 지뢰밭이 보인 것이다. 그래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그들은 금리를 인상하려고 한다. 경제에 관하여 군사력보다 오히려 더 절대 강대국인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전 세계의 돈들은 다시 미국의 은행들로 몰려 들어갈 것이다. 미국 은행이 망할 리도 없지만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로 바꿔 놓으려는 것이다.

그러자면 다른 나라 은행에 있는 돈을 인출해야 한다. 그 다른 나라에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들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에서 벌써 이런 러시가 시작된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아직 미국이 실제 금리인상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번 9월에 이젠 양치기 소년처럼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황처럼 미국의 금리인상은 당연시 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저 우리나라에서 외환이 빠져 나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환율을 방어하고 외환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도 덩달아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어마 어마하게 커져 버린 가계 부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포천시

그동안 정부는 그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고 카드를 쓰라고 권장해 왔다. 아니 그런 정책적인 배려가 아니라도 우리나라의 현실상 아파트를 살 때 현금을 다주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든 많든 은행에 부채를 안고 집을 산다. 그동안 한 달에 이자로 100만원을 내던 사람이 갑자기 110만원을 내라고 하면 당연시 씀씀이도 줄고, 경기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이자가 무서워 돈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자가 오를 경우 집을 팔겠다고 내놓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기엔 어쨌든 빚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이자가 오를 것이 불 보듯 뻔한데 빚을 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 경기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결국 우리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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