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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의 옛정을 느낄 수 ‘창수야 놀자’
올해 마지막 장터 10.13./27.
2018-09-28 조회수 : 2562

농촌 어디를 가도 생산은 자신 있지만, 판매(유통)는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왜 그런지는 마케팅이나 유통 관련 전문가가 대답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피부로 잘 느낀다. 그냥 손 놓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비자를 찾아 나서면 어떨까? 물론 가시밭길이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물건을 팔 확률이 훨씬 높은 것 아닌가?

포천에서도 창수면은 번화한 곳이 아니다. 14개 읍면동 중에서 인구도 적은 편에 속한다. 당연히 생산물 유통도 무척 어렵다. 창수면은 청정자연과 함께 자랑할 만한 특산물이 많은 곳이다. 창수면의 특색을 잘 연구해 유통방법을 모색한 자리가 바로 창수면 직거래 장터 ‘창수야 놀자!’라는 특이한 유통채널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창수야 놀자!'는 6월부터 10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창수면 사무소 마당에서 장을 개설한다. 2주에 한 번이지만 작년부터 꾸준히 장을 열어 왔기 때문에 이젠 제법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 ‘창수야 놀자’ 장터에는 흔히 재래 장에서 만나는 전문 장사꾼은 없다. 창수면에 사는 사람들이 점포의 주인들이다.

당연히 파는 물건도 창수 산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달걀은 알도 크지만,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해서 많은 사람이 꼭 사 들고 가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 외에도 다육식물이나 과일, 특히 제철인 사과가 인기가 많고, 버섯과 직접 만든 장류와 반찬도 잘 팔린다. 블루베리 농장이 많은 창수답게 블루베리를 이용한 제품도 나와 있다. 한 바퀴 둘러보면 으레 팔고 있는 창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만큼 더 친숙하고 믿음이 가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농특산물만이 아니라 창수에 있는 여러 기업이 가지고 나온 물건도 있다. 천천히 구경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아주 좋은 가격에 얻을 수 있다. 요즘 식으로 ‘득템’하는 셈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작년에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창수면 사람들은 영업 마인드가 뛰어나다. 두어 시간 장을 구경하다 보면 무거워진 손과 함께 시골집을 찾아 바리바리 싸가던 옛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입소문에 이젠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방문객이 점점 느는 것을 보면, 내년엔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지역에도 창수면 직거래장터가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8 창수면 농산물 직거래 장터, ‘창수야 놀자’. 이제 10월 한 달만(10.13./27.) 남았다.

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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