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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서
2012-07-20 조회수 : 4204

얼마 전 우리는 언론매체를 통하여 사회적 기업이라는 국제적인 화두로 유명해진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이 은행의 총재이자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는 노벨 평화상까지 타면서 그 공을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의 정의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단순히 영업을 통한 이익 창출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와 지역에 나누어 주는 기업이라는 의미만은 대전제가 되는 기업일 것입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블록화와 세계화로 점점 지역과 거리의 제한이 없이 세계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세계 경제는 효율적인 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을지 모르지만,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적인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경향도 있고, 유럽에서의 재정위기처럼 한 곳이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어느 정도는 경쟁력이 있는 나라들은 그래도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개발, 빈국들은 책임은 공동으로 지지만 열매는 그림의 떡입니다.

ⓒ포천시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비단 국제적인 면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국내적으로도 지역적인 불균형의 문제를 전국적인 통계수치와 산업동향으로 진단하는 것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서울의 강남지역과 우리 포천의 재정자립도와 경쟁력은 물론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인근의 양주와 파주 등과도 등가에 기준에 맞춰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온당한 결과가 아닐지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라민은행이 성공을 거둔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액을 대출하여 지역에서 꼭 필요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에 대출해주고 이 사람이 사업의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제대로 성실히 수행하는지 등의 사후 관리가 잘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사회 인프라를 통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공중전화가 없는 지역에 휴대전화 임대 사업을 한다든지,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우물을 개발하는 사업을 한다든지, 위생상태가 안 좋은 지역에서 빨래와 청소를 해준다든지 등의 지역 밀착형 사업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소액대출이 만능인 것처럼 보여 우리나라에서 줄줄이 이런 소액대출을 통한 서민경제 진작을 목표로 하는 기금이나 단체가 생겨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소액대출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사업내용이 아니라 속에 있는 그 지역에 밀착된 요구를 제대로 파악한 사업을 하게 하는가 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포천시

이 문제에 대하여 창수면에 가면 있는 망향비빔국수의 제조 공장인 블루밀 공장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포천지역을 살리는 많은 대안이 있겠지만 제대로 된 먹을거리 아이템 하나가 이렇게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고용창출을 하고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이 아이템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공장과 유통 등의 새로운 사업이 지역 경제에 생겨난 경우를 말입니다. 물론 본점은 연천에 있다고 하는 이 사업처럼 우리도 얼른 잘 되는 식당 하나 잡아서 체인사업을 하자고 부추기자 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진 아이템을 제대로 발굴하여 이를 전국적인 인기사업으로 부상시키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벌써 우리 주변에는 이런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경쟁력 있는 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아이템을 발굴하여 포천 지역경제로 살리고 고용창출도 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민기자 이정식 (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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