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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 어떻게 하나?
포천 경희한의원 한인수 원장에게 듣다.
2021-01-12 조회수 : 4782
시민기자 서상경

나이가 들면 가만히 있어도 아픈 곳이 생긴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느닷없이 허리가 아프다든지 조금씩 불편하던 무릎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그런 것들이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가 몰려오는 겨울철이면 아픈 곳이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나곤 한다. 젊은 사람들이야 그리 문제가 없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상은 심각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포천읍에 자리하고 있는 경희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나이 드신 어른들이 많았는데 바쁜 와중에도 한인수 원장께서 시간을 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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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제민  ⓒ시민기자 서상경

- 겨울철이 되면 허리 아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허리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걷는 자세, 앉는 자세, 잠을 자는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베개하고 연관이 많은데요. 목의 경추에 문제가 생기면 목에서부터 허리 쪽으로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허리와 목은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셔야 하죠. 자세가 매우 중요하고 나이가 들어 40세 이후에는 근력이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 해마다 1%씩 떨어지는데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서 허리에 조금만 무리가 가도 견딜 수 없죠.

- 한의원에 오는 분들은 허리 말고도 어떤 증상의 환자가 많나요?

대부분 근골격계 즉 무릎이나 어깨, 목 아픈 분들이 많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기력이 약해지니까 보약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 요즘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니까 심리적으로 두통, 우울증, 불면증 등이 심해서 한방으로 심신 안정을 원하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심리적인 것들도 한방에서 침으로 처방을 하니까.

- 그런 점을 보면 한의원이 신비한 면도 많아요. 바늘을 사람의 몸에 찌르는 것만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건데 침의 목적이랄까 그 효과는 뭔가요?

침의 원리는 기혈이 흐르는 통로를 자극하는 것이죠. 즉 통증이 전달되는 관문을 차단해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지 않게 하죠. 또한 침을 놓으면 머리가 자극을 받아서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수축된 것은 풀어지고 근육의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게 하는 것이죠. 침은 놓는 순간 3초~30초 이내에 효과가 있는데요. 왼쪽이 아픈데 오른쪽에 침을 놓는 것은 통증을 분산시키는 작용이 있어요.

- 침을 놓을 때 부항도 같이 하던데 부항의 원리는요?

몸속에 있는 나쁜 피, 독소를 한쪽으로 빼주고 소통시키는 것이죠. 하수구가 막혀 있을 때 그걸 빼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듯이 부항을 뜸으로써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죠. 외부로 직접 빼내는 것을 부항이라고 한다면 요즘은 내부에서 빼내는 해동 요법도 사용되고 있어요.

- 옛날부터 선조들은 이런 방식으로 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이 대단해요.

그렇습니다. 동의보감 등을 보면 옛날 사람들이 현대의 우리보다 더 똑똑한 것인지도 몰라요. 지금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원인을 찾지만, 그때는 직관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2▲경희한의원 한인수 원장  ⓒ시민기자 서상경

- 그렇다면 추운 계절에 조심해야 할 질환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감기,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겠죠, 코로나도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가 되니까 마스크 착용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울 때는 심혈관계 질환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은 겨울에 혈관이 수축되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근골격계 질환은 겨울에 특히 근육이 약하고 긴장되어 있으니까 미끄러지거나 부딪히게 되면 경직된 근육이 파열되거나 골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코로나를 한의학에서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코로나는 호흡기 질환이므로 몸의 면역력이나 저항력을 키우기 위한 처방을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발효음식 즉 김치, 마늘, 양파, 부추, 청국장, 된장, 간장 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주죠. 그래서 코로나로 인하여 목숨을 잃는 사례가 적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데요. 서양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그 이유라고 봅니다.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약은 자연에서 나는 초근목피를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증가되죠.

- 보약 말씀을 하셨는데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뭔가요?

저 같은 경우 태음인이기 때문에 기질에 맞는 약을 1년에 한두 번 먹는 편인데요. 요즘은 한의원에 인증을 받은 정량의 약재가 포장되어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하여 믿을 수 있는 편입니다. 또 의사의 경력에 따라 선택되는 약재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올바르게 처방을 받아 복용한다면 몸이 지쳤을 때 또는 기력이 쇠했을 때 도움이 됩니다.

2▲겨울을 이겨내는 식물처럼  ⓒ시민기자 서상경

- 마지막으로 원장님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은데요. ‘나는 잘 될 거야’ 등의 긍정적인 주문을 외우는 겁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생기고 지금 확산세에 있는 코로나 또한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일찍 일어나서 명상하고 반월산 둘레길도 걷고요. 또 손뼉도 많이 치고 노인시설 찾아가서 삶을 나누고 탁구를 좋아하니까 동호회에 나가서 즐겁게 운동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죠.

33▲포천경희한의원  ⓒ시민기자 서상경

세상사를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는 한인수 원장. 특히 노년의 시기에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생활화하고 가장 좋은 운동은 하루에 1시간 이상 빠르게 걷는 것이며 “살아 있어 기뻐, 하나뿐인 나 이뻐, 일이 많아 바빠, 여기까지 잘 왔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결코 포기하지 말자, 나는 잘 될 거야”라고 수시로 주문하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1992년부터 30여 년간 포천읍에서 경희한의원을 운영하며 동아리를 통한 취미활동과 심신의 안정을 위한 종교활동 그리고 노인대학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강의 시간에 즐거워하고 행복해할 때마다 같이 행복을 느끼며 즐겁다고 말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고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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