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이후 집에서 택배 주문의 증가와 함께 택배 식품 구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포장재 특히 아이스팩 사용도 같이 늘어나면서 아이스팩이 환경 오염의 새 주범이 되고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는 아이스팩의 폴리머 성분

아이스팩은 언뜻 보면 물이나 젤 같지만 사실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1%와 물99%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 고흡수성 폴리머는 열에 타지 않아서 소각할 수도 없고 자연분해 기간은 5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이스팩이 자연분해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결과가 차곡차곡 쌓여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

물론 물 100%로 된 아이스팩이 있기도 한데 그 경우에는 그냥 녹여서 버리면 된다. 문제는 폴리머 성분이 들어 있는 아이스팩이다.

새로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아이스팩. 어떻게 하면 아이스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올바른 아이스팩 버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아이스팩 올바른 처리법 및 수거 제도

아이스팩을 올바로 ‘버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이스팩은 절대로 뜯어서 변기나 싱크대에 그냥 버리면 안된다. 반드시 뜯지 않은 채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으로 인해 하수구가 막힐 수도 있고, 환경오염 특히 해양을 오염시켜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끔 신문에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나 고래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보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을 잔뜩 먹은 물고기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와 우리가 먹게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아이스팩 재사용법

다행히 아이스팩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아이스팩을 그대로 얼려서 다음에 다시 사용하거나 찜질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타박상이나 급성 통증이나 부종을 완화시킬 때 차가운 아이스팩으로 찜찔을 해줘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앞뒤로 돌리거나 따뜻한 물에 살짝 담가 온찜질을 할 수도 있다. 이때에는 수건 등으로 팩을 감싸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아이스팩 재사용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 쓰려고 모아 놨다가도 짐만 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잔뜩 모아 놨다가도 그냥 버리는 경우도 많다.

아이스팩 이제 전용 수거함에 넣어주세요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기 위해 포천시에서는 앞장서서 재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민기자 변영숙

군내면에 취재 차 갔다가 대형 플랜카드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내친김에 수거함 있는 곳까지 찾아가 보았다. 수거함은 면사무소 들어가는 입구에 얌전하게 놓여 있었는데 수거함을 열어보니 이미 반 이상 차 놀랐다.

버려지는 아이스팩은 모두 모아서 지역의 소상공인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나눠준다고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및 면사무소, 아파트 등 정해진 곳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두고 주민들로 하여금 그곳에 아이스팩을 버리도록 하여 살균과 세척을 거쳐 지역의 소상공인이나 필요한 곳에 나눠주는 것이다.

아이스팩을 모아 가져가면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무료로 나눠주어 아이스팩 수거를 독려하기도 한다. 이제 아이스팩 그냥 버리지 말고 우리 가까이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넣어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현명한 배출에 동참에 보는 것은 어떨까.

아깝게 버려지는 자원의 재사용을 통한 경제적 이득도 보고, 환경 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꼭 필요한 캠페인 듯 하다. 그런데 아직 아이스팩 수거 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 했다. 아파트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아저씨께 여쭤보니 아이스팩 수거 제도를 아직 모르신단다. 그래서 그냥 종량제 봉투에 일괄적으로 넣어서 버리신다고 말씀하셨다.


ⓒ시민기자 변영숙

이제 아이스팩을 그냥 버리지 말고 전용 수거함에 넣어 종량제 봉투도 받고 환경 운동에도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