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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의 시작은 국가건강검진으로부터
2021-03-10 조회수 : 3858
시민기자 서상경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어수선하다. 우리나라도 이제 백신 공급이 시작되었으나 확진자는 언제 사라질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지만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은 77%에 그쳤다고 한다. 암 검진은 더 낮아서 54%였다. 일반 건강검진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암 검진은 자기부담금이 10%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 대상자 중 2~3명 정도는 매년 검진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국가건강검진은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만0~7세의 영유아 검진, 만6~18세의 학생검진, 성인은 일반건강검진이 그것이다.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 성인의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인데 최근에는 골다공증, 우울증, 인지 기능장애, 이상지질혈증 등도 검진 주기를 정하여 검사하고 있다. 실제 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그 과정을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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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  ⓒ시민기자 서상경

포천시의 경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지정되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도착하면 가까운 지정 병·의원을 찾으면 된다. 2년마다 실시하는데 2021년에는 홀수년 생이 대상이다. 건강검진표가 없다면 신분증을 소지한다.

가장 먼저 건강문진표를 작성한다. 건강문진표는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검진에 앞서 평소 생활 습관이나 과거 병명 등에 대해 묻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문진표 작성이 끝나면 계측검사에 들어간다. 키와 몸무게, 허리둘레, 시력, 청력, 고혈압 등이다. 고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으로 검사를 하는데 120~80mmHg 미만이 정상혈압이다. 고혈압이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이유는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또는 사망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기본계측이 끝나면 진찰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청진기로 몸의 이곳저곳 살펴보게 되는데 어떤 추가검사요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검사가 이루어진다.

2▲혈압검사  ⓒ시민기자 서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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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  ⓒ시민기자 서상경

다음은 혈액검사실로 이동하였다. 먼저 간호사의 지시대로 종이컵에 소변을 반 컵 받아 제출하고 오른팔 채혈을 한다. 요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하여 요단백, 당뇨, 빈혈, 이상지질혈증, 신장질환 등을 검사하게 된다. 당뇨의 경우 공복혈당으로 확인하기 쉬운데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25 이하이면 당뇨 전 단계,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단한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 합병증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하여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이 남자 2~3배, 여자 3~5배 높다고 한다. 관리를 잘해야 하는 질병으로 부각되었다.

그 다음은 심전도검사다. 심장박동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일어나는지 도형으로 기록해준다. 심전도는 부정맥과 심장동맥 질환의 진단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라 한다.

4▲채혈  ⓒ시민기자 서상경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등을 살펴보게 된다.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60 이상, 중성지방은 150 미만,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30 미만을 정상으로 본다. 이상지질혈증이 심각한 이유는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에 질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매우 위험한 인자로 알려져 이를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의사의 처방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고혈압 유병률은 크게 늘지 않지만,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767▲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시민기자 서상경

여기서 잠깐! 대사증후군을 이해해보자. 대사증후군은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인하여 체지방 증가, 혈압의 상승, 혈당의 상승, 혈중지질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을 2배 이상 높이고 당뇨병 발병도 10배 이상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대사증후군 여부는 1) 고혈압 130/85 이상 2) 공복혈당 100 이상 3) 중성지방 150 이상 4) 저밀도 콜레스테롤 남 40, 여 50 미만 5) 복부비만 남 90, 여 85 이상 중에서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위험으로 본다. 대사증후군을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데 일상생활에서 관리와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66▲위내시경  ⓒ시민기자 서상경

혈액검사를 위한 채혈이 끝나면 영상검사실로 이동한다. X-레이 촬영으로 폐암 및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위암 검사를 진행한다. 한국인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위암은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 검사 방법이 있다. 위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하여 식도와 위, 십이지장을 직접 보는 방법이고 위내시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조영제를 마시고 엑스레이 촬영으로 위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권하는데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수면내시경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긴 관이 목을 넘어가고 1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검사는 끝나는데 검사 결과는 바로 알려주었다. 위염, 위암 여부뿐만 아니라 식도에서 발생하는 식도염, 식도암, 식도정맥류의 현재 상황도 살펴준다.

88▲위내시경 검사 결과 확인  ⓒ시민기자 서상경

암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40세 이후에는 암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게 되는데 검진 항목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에 이어 2020년부터 폐암 검진이 추가되었다. 대장암의 경우 분변 잠혈반응 검사를 먼저 실시하게 된다. 건강검진이 끝나면 작은 통을 하나 주는데 분변을 담아 제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하여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여성의 경우 40세 이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실시하고 20세 이상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실시한다. 이런 6개 항목의 암 검진은 10%의 본인부담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추가로 실시하는 항목이 있다. 골밀도 검사는 만54세, 66세의 여성에 해당하고 인지기능 장애는 만 66세 이상 2년 주기로 검사한다. 또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는 만20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에 실시하고 생활 습관 평가는 만40세, 50세, 60세, 70세에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노인 신체기능 검사는 만66세, 70세, 80세에 하고 치면세균막 검사는 만 40세에 구강검진 항목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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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액  ⓒ시민기자 서상경

암 검진을 마지막으로 모든 건강검진 절차는 끝났다.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 목기러기에 약을 뿌리고 조영액을 섭취한 바 있으므로 간호사는 입안을 소독하라며 가글액을 내어주었다. 그리고 10%의 본인 부담 비용을 수납하고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참고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은 검사 전날 저녁 9시 이후부터 금식을 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 중인 경우는 검사 3~4시간 전에 복용하면 된다.

국가건강검진이 끝나면 15일 이내에 건강검진 결과서가 집으로 오게 된다. 결과를 바탕으로 나의 몸에 대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고 추가검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병원을 다시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면 된다. 국가건강검진을 통하여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 이것은 건강한 생활의 시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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