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서상경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겨울철 난방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에서 지내는 날이 증가하면서 화재와 화상 등 실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포천소방서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1년 동안 포천시의 화재발생 피해건수는 297건이었고 재산상 피해액은 300억이 넘었다고 한다. 피해가 아닌 119의 출동건수로만 따지면 1000건이 넘고 이는 하루 평균 출동건수 2~3건에 해당할 정도로 늘었다. 공장의 규모가 커지고 물류창고가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일반 가정의 화재건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에 포천소방서 재난예방과 예방대책팀을 찾아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포천소방서ⓒ시민기자 서상경

Q. 겨울철 화재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최근 5년간 경기도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사계절 중 봄철 다음으로 겨울철에 화재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겨울철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건조한 겨울의 계절적 요인과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과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아 난방용품 안전 사용 수칙을 준수하고 화재예방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소방시설 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A.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 소방시설 법) 제8조에 따르면 기숙사,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말하는데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을 설치하고 화재경보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합니다. 구입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소방시설임을 명심하고 자율적으로 설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Q.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세요.

A. 주택화재경보기는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한 가지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영중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주택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을 듣고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대피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화재경보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심야시간대나 거주자에게 화재 경보음을 울려 인명 대피를 유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소화기ⓒ시민기자 서상경

Q. 가정용 소화기 사용의 올바른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사용하면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만큼 초기 화재진압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최초 화재를 목격했을 때 화재의 규모가 작다면 소화기를 가져와서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잡아 불쪽을 향하고 손잡이를 움켜쥐며 빗자루로 쓸 듯이 분사하면 됩니다. 만약 화재의 규모가 크다면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하지 말고 먼저 대피하고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Q. 가정용 콘센트의 관리, 난방기구 사용 시 주의사항은요?

A.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동안 깊숙이 보관되어 있던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꺼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기 전 확인 점검을 하지 않거나 난방용품 사용 부주의로 인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 난방용품을 구매할 때는 안전인증(KC) 마크를 확인하고 과전류나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과열차단장치와 온도조절센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 보관하고 멀티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겨울철 화재 예방수칙과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주세요.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울철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화재 예방에 첫걸음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난방용품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안전 사용 수칙을 숙지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로 안전을 선물하세요.

▲난방용품ⓒ시민기자 서상경

겨울철 화재예방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부주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춥다고 전기장판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와 KC마크가 없는 비인증제품의 사용이 있고, 문어발식 코드의 사용이나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등도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또 인덕션 사용이 늘어나면서 고양이로 인한 화재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포천소방서는 2017년에 개정된 소방시설 법에 의해서 신축하는 건물은 화재예방 안전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화재예방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혼자 살고 있는 노인 가구에는 소방 설비 지원사업도 하고 있는데 포천소방서 재난예방과 김연 과장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입니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 찾아뵐 때 화재경보기를 달아드리고 소화기 하나 준비해 드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