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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6·25전쟁사]를 기록하다
2025-06-27 조회수 : 244

시민기자 김나경

©시민기자 김나경

『포천의 6·25전쟁사』는 2025년 포천문화원의 향토사료연구사업의 일환으로,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포천의 전쟁 상황과 안보 미래비전을 분석·조명하고, 전쟁을 경험한 주민들의 구술과 관련 유적, 문헌, 사진 자료 등을 수집·조사하여 수록·발간한 책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6·25전쟁사 미리보기
2장: 포천의 분단과 전쟁
3장: 포천 사람들이 겪은 분단과 전쟁 이야기
4장: 전쟁과 평화의 교차로 – 포천의 안보와 미래비전

©시민기자 김나경

이종훈 포천문화원장은 『포천의 6·25전쟁사』 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포천은 38선이 지나가는 한반도의 중심 지역으로,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 땅에 젊음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의 간행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네 분의 편찬위원들께 감사드리며, 이 기록이 포천시민은 물론 각계에서 널리 읽히고 알려져 6·25전쟁의 실상이 더욱 명확해지기를 바랍니다.”

편찬위원은 총 4명이다.
이병찬 대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최용호 전 전쟁과 평화연구소장,
한웅 포천문화원 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태근 전 국방대학교 군전임교수.

이병찬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책의 집필 작업은 저에게 단순한 역사서 집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포천은 6·25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고, 수많은 전투와 희생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그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 답사와 함께 포천 지역에 남아 있는 유적지, 기념비, 전쟁의 흔적들을 방문하며 당시 전쟁을 직접 겪으신 참전용사들과 민간인들을 수차례 인터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그분들이 체험하신 고통과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를 실감하게 된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 참전용사는 전투 중 목숨을 걸고 적을 막아낸 순간의 이야기를 과거로 돌아간 듯 생생하게 들려주었고, 또 다른 분은 전쟁 후 폐허가 된 마을에서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개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역사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이야기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포천의 역사와 6·25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속에 담긴 부모 세대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되새기고, 과거를 바로 알고 기억하며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책이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널리 전달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포천시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 울림과 교훈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시민기자 김나경

최용호 편찬위원은 이렇게 밝혔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5주년입니다. 그동안 국방부, 각군본부 등에서 수많은 전쟁사를 발간했지만, 북한군이 주공을 투입하고, 그들이 무적의 무기로 간주하던 전차 80대(전체의 약 60%)를 투입한 포천 지역 전투를 의미 있게 다룬 전쟁사 책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포천문화원의 주관으로 6·25전쟁 초기 전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포천 전투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편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집필자 입장에서도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던 부분을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영광입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의 전쟁사를 발굴해 연구하고 책자로 발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업입니다. 이 과정을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이종훈 문화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포천시와 문화원의 무궁한 발전과 포천시민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한웅 포천문화원 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38선은 전국적으로 강원도의 양양, 인제, 화천, 춘천과 경기도의 가평,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만 통과합니다. 이 점에서 38선은 희소한 교육 및 관광 자원이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습니다. 2020년부터 햇수로 5년에 걸쳐 6·25 참전용사 및 민간인 경험자 54명의 생생한 경험담을 수록했고, 포천시와 포천문화원의 협조로 훌륭하신 박사님들과 함께 『포천의 6·25전쟁사』를 펴내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책이 포천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참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귀중한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태근 행정학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포천문화원의 『포천 6·25전쟁사』 발간은 단순한 과거 기록을 넘어, 포천의 역사와 기억을 오늘에 되살리는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포천은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깃든 땅입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가슴속에만 간직되어 있던 이야기들을 책 한 권으로 엮어낸 이번 발간은, 잊혀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귀중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구술 증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다운 품위와 연대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 없이 쓰러져간 장병들의 소중한 삶과, 우리의 자존감인 포천을 지키려 했던 평범한 이웃들의 용기를 다시금 조명하며, 이 책이 단순한 전쟁사가 아닌 ‘사람의 역사’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시민기자 김나경

필자는 한웅 포천문화원 문화연구소 연구원이 6·25를 겪은 분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질문을 던지고, 구술을 통해 음성을 기록하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녹화하고 자료를 만드는 그 과정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버스를 타고 걷고 또 걸으며 기록하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오히려 매우 보람 있는 일이라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런 한웅 연구원의 모습을 보며, 필자 또한 포천인으로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다.
포천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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