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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경기도, 21세기의 농업코드는 농식품 수출이다
G News+ 명사칼럼
2010-01-14 조회수 : 7366

경기도 농산유통과장 안수환


경기도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이며, 특히 근교원예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한랭하고 기온차가 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또한 김포공항과 평택항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해 있어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빠른 시간 내에 적은 물류비용으로 일본,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가로 수출 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우위성을 살려 농업의 정책 기조를「농식품 수출산업화」에 두고 최우선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경기도가 농식품 수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농업은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국가경쟁력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2008년 농식품 수출액은 374백만불로 5천7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794억원의 부가가치와 1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우리 농가는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의 과잉생산으로 kg당 5,173원에서 2008년 3,055원으로 국내가격이 급락하는 아픈 경험을 겪었지만 수출을 통해 국내 수요 정체를 극복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파프리카 수출액이 2007년 1.6백만불에서 2008년 54백만불로 늘어 그 품질을 인정받아 내수시장도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파프리카가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오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효자농식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수출 농식품은 생산 및 유통분야에 있어서 선진국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낙후된 시스템을 향상시켜 고품질 농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며, 식량안보, 녹색성장을 통한 환경유지,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기회가 된다.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경기도는 ‘2012년 농식품 수출 10억불시대 개막’을 통해 선진국형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13개 주요품목별원예전문생산단지의 수출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며, 가공식품은 시설현대화를 위한 투?융자를 확대하고, 간척지를 활용한 100ha이상의 유리온실단지, 수출물류센터 등 대규모 수출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안정적 수출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수출상품을 개발하고 저장?보관기술 및 포장디자인 개발을 통한 상품성 제고 및 고부가 가치화에 노력할 것이며, 생산 및 수출의 조직화?규모화로 과당경쟁, 공급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업체와 농가에 수출선도조직을 육성해 품질관리체계 구축 및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통한 수출업체간 자율적 수출 질서를 확립할 것이다.

이 외에도 농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목표시장을 선정, 상품개발과 품질개선, 수출마케팅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신규품목 입점 확대를 위해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과 MOU 체결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전략으론 일본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산 농식품의 신뢰 구축, 외식업체의 한식 메뉴화, 중소도시 틈새시장을 개척을 추진하고,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과 고품질 고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화권을 겨냥해 농식품의 고품질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대형유통망 MOU 체결과 함께 한류를 활용해 화교 네트워크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동남아의 경우 한국농식품의 고급 이미지를 활용해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하고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으므로 문화 이질감 해소를 위해 한국 이미지 쇄신 전략을 준비한다. 북미?EU의 경우 다인종, 다양한 식문화가 존재하고 안전?건강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건강?웰빙이미지 구축하고 히스패닉 시장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중산층이 소비를 주도하는 점과 권역별 소득격차가 심한 점을 고려해 서북부는 중상층을 대상으로 고급화, 극동지역은 중국산과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

세계식품시장은 4조달러 규모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며 우리나라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 수입규모도 증가추세에 있다. DDA/FTA 등으로 관세/비관세장벽 완화는 수출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식문화의 글로벌화와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확산으로 한식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 농식품은 고부가 가치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한-EU FTA는 한국농업의 또 다른 시련일 수 있다. 그러나 잘 활용하면 유럽이란 넓은 시장에 최고의 농산물을 수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네덜란드의 파프리카 재배기술을 배워 일본시장의 70%를 석권한 저력이 있고, 덴마크의 양돈기술을 배워 일본과 중국시장에 수출한 저력이 있다. 농식물 수출은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21세기의 농업코드는 농식품수출로 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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