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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포천 예술제 아름다운 동행 어울림전
포천예술제를 준비하며
시민기자 유예숙


2021 포천 예술제 아름다운 동행 어울림 전이 2021년 10월 15일(금)~19일(화)까지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포천지부가 주최하며 사진작가협회, 미술협회, 문인협회가 주관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반월 아트홀 전시장, 백색의 공간에 하나둘씩 등장하는 주인 아닌 주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속속 도착하는 네모 상자, 열정의 혼이 담겼다는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온몸을 얽어 매여 누런 갑옷의 종이상자에 실려 온다. 날카로운 칼끝으로 갑옷 같은 상자의 머리끝 테이프를 그어대고 혹여 작품이라도 베일까 살며시 열어젖히면 손발이 꽁꽁 묶여 네 귀퉁이 하얀 장갑과 양말을 신은 듯한 스티로폼과 빤짝이도 아닌 것이 반짝임으로 인사를 한다. 장갑과 양말을 벗어던지듯 스티로폼을 빼내고, 조심스럽게 벗기면 시원하게 드러내는 얼굴 다른 열정의 작품들이다. 단 한 사람의 사랑이 아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기 위해 비밀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故 유동춘 작가의 포천 명선산 억새꽃밭의 일출 
▲예춘원 작가의 포천 지동 산촌마을 천년 은행나무

어느 자리에서 누구부터 선을 보일지 순서를 정하고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고, 매달려 있어야 할 것과 그냥 서 있어야 할 것이 정해진다. 서 있어야 할 것과 매달려 있어야 할 것은 서로의 몸에 닿지 않으려 하니 사이를 떨어뜨리려 매달릴 위치 위와 옆을 살피기도 한다. 매달릴 줄의 길이를 줄여 고정시키고 줄을 흔들어 자리를 옮기기도 하며 위와 옆 사이 떼어 놓으려 자로 재기도 한다. 오와 열을 맞추듯 크고 작은 키를 삐죽거리며 흔들흔들 대지 않게 머리 높이를 일률적으로 맞추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 다른 작품을 어울릴 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으면 싸울까 걱정돼 이별시키기도 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드디어 얌전한 자태로 데이트를 시작하면 데이트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주기 시작한다. 칼끝에 베인 머리끈 테이프 누런 갑옷의 종이상자, 반짝이는 속옷 은박지, 하얀 장갑과 양말 역할의 스티로폼이다. 깔끔해진 주변에 서로의 작품 얼굴이 잘 보일 수 있게 조명을 조절하여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애쓰는 꼼꼼한 주인들의 대화는 시작된다. "여기?" "아니" "그럼 여기?" "아니 더 가야 해" "이만큼?" "아니 거기서 조금 뒤로" "이제 된 거야?" "너무 갔어" "이정도야?" "응 어, 됐어!" 그 어느 때보다 살뜰히 챙기어 끝낸 주인공은 사진 작품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작품의 명찰을 달 준비를 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몸집이 다른 크고 작은 작품들이 각양각색으로 입장한다. 나무 동, 아크릴, 도자기 자개. 동그라미 네모, 반짝이는 것 묵직한 것 옆으로 퍼진 것, 위로 키가 큰 것, 색이 고운 것, 무게 잡는 것들 등등이다. 부뚜막에 올라앉은 듯 올라앉은 작품들이 서로의 안전과 돋보임을 위해 적당히 거리 두기하고 있다. 몸 생김이 다른 작품들이 제자리를 찾으니 불빛 샤워하며 사랑 받고 싶은 작품들이 빛이 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개전식 시작을 알리는 색소폰 소리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손에는 흰 장갑과 가위가 쥐어지며 오색의 테이프가 등장한다. 드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개전식이 시작이다.

▲색소폰 연주가 오만식ⓒ시민기자 유예숙 
▲오픈 커팅식ⓒ시민기자 유예숙

작품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내빈들을 향해 인사하고 문화재단 대표(제갈현)의 축사를 듣고 나니 포천 예총 회장(임승오)의 포천 예술제 개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아름다운 동행 어울림전 전시를 하는 대표 3인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의 인사말을 차례로 듣는 것으로 개전식은 끝이 나고 자유로운 작품 감상이 시작된다.

▲포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제갈현ⓒ시민기자 유예숙
▲포천예총 회장 임승오ⓒ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개전식 중 동료 사진작가의 비보를 전하는 시간. 사진을 시작하여 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작가가 된 후 작품 활동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던 작가 故 유동춘 사망 소식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가슴 아픔을 3개 협회인 작가들과 개전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그의 유작이 전시되었으니 먼저 가 안타까운 작가 유동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며 작품을 감상해주길 바란다는 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 부지부장(허승행)이 전했다. 전하기 싫었지만 전해야 했던 비보 소식이 또다시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 부지부장 허승행ⓒ시민기자 유예숙
▲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 회원들ⓒ시민기자 유예숙

▲유고작 故 유동춘ⓒ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시간 작품 앞에는 사람들의 발길과 숨결이 맴돌며 눈빛은 최고 밝기로 비쳐 보며 감상하는 시간이다. 작품을 감상하며 아~이렇게도 표현을 하는구나~ 앗, 이건 뭘 표현한 것일까? 궁금하고 알고 싶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신기하고 놀랍다. 어떻게 만든 것일까, 생각 못 한 기발함에 감탄사만, 와아 멋지다, 소장하고 싶다 등등 감탄사와 호기심 연발이다. 작가의 수백만 번 고뇌와 붓질,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한 열정의 손길이 만들어 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하며 힐링이 된다며 좋아하니 더불어 행복하다.

ⓒ시민기자 유예숙 

전시회를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인이 된 작가의 명복을 빌며 동료 작가의 작품을 닦아본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조심스럽게 이루어진 행사에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감사하며 힘든 시기지만 포천시민과 작가들 모두에게 위로가 되며 행복한 시간이길 바란다.

ⓒ시민기자 유예숙
▲사진으로 수고해 준 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 예춘원ⓒ시민기자 유예숙 
▲미술협회 포천지부 감사 이정옥 작품ⓒ시민기자 유예숙
▲포천 미술협회 사무차장 임현미ⓒ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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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예춘원 2021-10-22 삭제
    마치 한편의 수필을 읽는듯 합니다. 현장의 상황을 구구절절 마음 깊숙히 각인시키듯 인사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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