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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하면 떠오르는 산정호수에서의 추억




10여 년 전에 산정호수를 처음 찾았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여행 장소로 선택해서 동행했다.

호수 근처 펜션에서 숙박했지만 나는 일정상 밤늦게 도착한 지라 호수를 보지 못했다.

밤에 호수는 보지 못했으나 산정호수 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쌓았다.

내 도착 시간에 맞춰 고기를 구워 식사하며 여흥의 시간을 가졌다.



가수를 한 적이 있다는 연장자 학생의 노래는 감탄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처음 밖에서 잔다는 학생을 포함하여, 참석한 20여 명 전원이 한가락씩 뽑았다.

나는 대학 시절부터 즐겨 읊었던 보들레르의 시 ‘취하게 하라’를 읊조렸다.

학생들은 시로 성이 차지 않는지, “노래해~, 노래해~”를 연발했다. 하는 수 없이 ‘소양강 처녀’를 불렀다.

여흥의 시간을 마치고 학생이 손수 만들어 온 케이크 점화식을 하기도 했다.

 

나는 한 시 반경에 잠들었다.

잠결에 뭔가 느낌이 있어 눈을 떠보니, 몇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 내 얼굴에 루즈를 칠한 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새벽 다섯 시 반이었다. 마치 고교생들이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학생들이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여긴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아침 식사 후에는 냇가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놀다가 산정호수를 보러 갔다.

호수는 멋진 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관광지답게 보트와 오리배 등도 보였다.

일행은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다.

 

산정호수에서 함께 보낸 학생들은

“강의실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아마 내가 강의실에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다가 자연 속에서 풀어진 모습을 보여서 한 말인 듯하다.

 

이후 내가 산정호수를 만난 것은 명성산에 올라서이다.

산 위에서 바라본 산정호수는 왜 산속의 우물이라는 산정(山井)이라 이름 붙였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눈 쌓인 명성산과 좌우로 망봉산과 망무봉을 비추고 있었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산정호수에서는 각종 축제도 있단다.

불빛을 끄고 달빛을 맞이하는 산정호수 달빛마실뿐 아니라

썰매 축제, 겨울 억새꽃 축제 등이 펼쳐지는 산정호수 WINTER 페스타 등이 있단다.

언제가 다시 산정호수에 가서 축제도 참여하고, 둘레길도 걸으며 10여 년 전의 행복했던 추억을 되살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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