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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鳴聲山) 단상
    



가을 풍경 중 하나는 억새이지 않을까 싶다.

서울 근교에서 억새로 잘 알려진 곳을 꼽으라면,

포천 명성산(923m)이다.



신라 왕자로 태어난 궁예는

 철원에 후고구려를 세우고 국호를 태봉이라 했다.

문란한 정치로 민심을 잃고,

부하 왕건에게 쫓겨 이곳에 은거하였다 한다.


결국, 왕건에게 패하여

 그의 울음이 한동안 그치지 않았다 하여,

붙여진 산 이름이라는 설이 전해져 온다.



명성산은 10여 년 전부터

 가을에 억새를 보러 세 번 올랐고,

눈 쌓인 겨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등산 코스는 주로 비선폭포 지점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등룡폭포, 억새밭(천년수), 팔각정자, 삼각봉 초입,

자인사 협곡, 자인사를 거쳐 내려왔다.



가을의 억새밭과 단풍도 아름다웠지만,

하얀 눈이 쌓인 겨울 산행도 좋았다.

처음에는 명상하듯 천천히 걸었다.



눈이 쌓인 나무와 계곡, 겨울 햇살에 흔들리던 억새,

멀리 보이는 능선, 산 위에서 바라본 산정호수,

자인사 주변의 아름다운 자태의 적송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천 년 전 궁예를 만나러

 무려 네 번의 걸음을 한 셈이다.



지난 7월 말 비 온 뒤 산정리에서 바로 본

 운무에 둘러싸인 명성산을

 달이 휘영청 뜬 달밤에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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