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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봄, 포도 농장의 하루
친환경 포도를 재배하는 가재울 포도농원
2021-04-27 조회수 : 5639
시민기자 이화준

8월이면 방학을 맞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기에 부모님의 심부름이 잦았다. 특히 무더위 속의 심부름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피했지만, 포도를 사 오라는 심부름에는 군말 없이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그 이유는 농장에 들어서며 가지에 달린 포도를 하나씩 따먹었던 기억과 집에 가며 먹으라 주시는 할머니의 정겨운 덤 때문이었다. 이런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50여 년을 한결같이 포도 농사에 젊음을 바친 가재울 포도농원의 이상민 대표를 만나 포천 포도의 우수성과 농사 과정을 알아본다.



[사진 1. 포천 포도와 가재울 포도농원 이상민 대표]

포도(葡萄)와 효능

다산(多産)의 상징인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하여‘신이 내린 과일’이라 불린다. 포도는 성숙함에 따라 당분이 증가하고 산이 감소해 달콤새콤 하므로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여겨진다. 포도에 많은 당류는 주로 포도당(glucose)과 과당(fructose)이며, 포도당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포도에 함유된 유기산으로는 주석산, 호박산, 사과산, 구연산, 무기질로서는 인, 유황, 마그네슘, 칼슘, 철 등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자흑색 포도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군은 중요한 신체조절 대사에 관여하고, B1은 심혈관계의 안정, 다발성 신경염의 방지, 포도주에 함유된 B12는 항 빈혈과 지방 변성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포도와 포도주의 떪은 맛을 내는 타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해독작용, 살균작용, 지혈작용, 항산화 작용 등의 기능이 있다. OPC(Oligomeric Proanthocyanidins)는 포도 씨에 많은데 비타민 E의 50배에 달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 포도의 뿌리에 다량 함유된 비티신은 항 혈액 응고와 항산화 작용이 있어 항암, 피부 미백, 혈액을 정화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포천 포도의 현황과 우수성

포천을 대표하는 여름 과일인 포도는 가산면, 내촌면, 소흘읍을 중심으로 260여 농가가 140ha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주로 캠벨얼리 품종을 재배하는데 당도는 전국 최고임을 자랑한다.

포천 포도의 맛은 심한 기온 차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기온 차이로 인해 신맛을 내는 산 성분이 휘발되며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된다. 또한, 오⠂폐수 유입이 적은 산 아래에 포도원이 형성되어 안전한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하여 병충해가 적어 무농약, 저농약, 유기 재배 등으로 당도 높은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거기에 포천은 질 좋은 토양과 적절한 습도, 풍부한 일조량 등이 포도 작황에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 8월 말부터 9월 초순까지 맛있는 포천 포도를 맛볼 수 있다.

포도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진 2. 비 가림 연동 하우스]

포도는 토양 pH 6~7 사이에서 양분 흡수가 원활하므로, 농사가 끝난 휴지기에 토양검정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토양검정 결과를 바탕으로 비료를 선택하여 사용 방법에 따라 토지의 지력을 강화해 주어야 한다. 이후엔 모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봄철 새순이 돋을 때 이상 저온 현상에 따른 동해, 여름철 태풍이나 장마 같은 침수 및 병충해 피해 등 농부의 손길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것들이다. 이런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하우스, 수평 커튼, 비 가림 하우스 재배를 도입하고 있다.

4월에 포도밭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사진 3. 눈 따기, 곁순 자르기]

겨우내 움츠렸던 포도나무에서도 신초가 돋아나며 눈따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여러 눈이 발아되면 양분 경합을 벌이기에 4월 중순부터 눈따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눈따기 작업할 때는 꽃송이 여부, 신초의 위치, 신초 수, 송이 크기 등을 고려해서 따 주어야 합니다. 또한, 포도나무를 갉아먹는 노린재를 막기 위해 방제를 같이해주어야 한다. 5월~6월에도 양분 경합을 막기 위해 곁순 자르기 작업도 진행해 주어야 한다.

포도꽃 보셨나요?


 [사진 4. 포도꽃]

식물은 꽃을 피워 결실을 본다. 봄이 되면 벚꽃, 복사꽃, 사과꽃, 배꽃 등 익숙한 과일나무들이 꽃을 피운다. 그렇다면 포도는? 좀처럼 포도꽃을 본 기억은 없다. 포도꽃은 다른 꽃들에 비해 볼품도 없지만 비릿한 냄새까지 나기에 일반인들이 일부러 찾아볼 만하지 않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진 5. 샤인 머스캣 묘목과 열매, 블랙 사파이어 묘목과 열매]

소비자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GAP 인증 유지에 노력할 것이며, 신품종인 샤인 머스캣과 블랙 사파이어 묘목을 도입하여 3년 후에는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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