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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맥문동과 함께 걷고 싶은 청계 호수 가는 길
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뜨겁던 햇살이 들어가도 후텁지근한 날씨. 빗방울을 떨구려는지 구름이 잔뜩 낀 성난 하늘이다. 청계 호수 주변에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있어 가보려 한다.

일동면 기산리 복개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청계 호수 가는 길이라고 크게 쓰여 있다. 좌측 하천과 우측 아파트단지 사이로 깔끔하게 포장된 길이다. 하천에는 물 대신 초록을 자랑하는 웃자란 풀이 무성하다. 아파트 울타리는 위풍당당 빨간 장미가 가득하다. 하천과 아파트 울타리 사잇길을 걷기 시작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주택가 옆이라 텃밭에는 고추, 오이, 가지, 콩, 땅콩 등 여러 작물이 심겨 있다. 한 5분쯤 걸었을 때 청계교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가야 한다는 표식을 보며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회전해 걸어야 한다. 다리를 지날 때는 차들이 빈번한 곳이라 주의를 요한다. 조금 전과 다르게 좌측은 주택가 우측은 하천 사이로 걷게 되며,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출몰한다는 현수막이 있다. 또한, 반려견 동반 산책할 때,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당부도 있다. 공공장소이니만큼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유예숙

길 양쪽에는 철쭉꽃나무가 심겨 있다. 봄에는 얼마나 예쁠까 상상하며 걷는다. 가뭄에도 불구하고 망초꽃 달맞이꽃이 씩씩하게 피어 반긴다. 낮에도 예쁘게 피는 꽃인데 이름이 달맞이꽃이라니 의구심을 품지만 꽃향기에 잊는다. 걷기 시작한 지 십오 분쯤 횡단보도를 건너면 ‘보라빛 맥문동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예쁜 조형물이 반긴다. 길 좌측에는 키 작은 코스모스와 가을이면 더 예쁠 붉은 단풍나무가 즐비하고, 그 옆에는 태극 모양의 바람개비들이 씽씽 돌고 있다. 우측에는 키 작은 맥문동이 있고 그 중간에는 소나무와 벚나무가 교대로 있어 이 길은 4계절 내내 예쁠 것 같다.

나무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고 예쁜 리본을 달아 놓으니 꽃을 볼 수 없는 시점에는 나무에 집중하게 된다. 하천 쪽으로는 개나리꽃이 울타리처럼 늘어져 있고 가다가 쉬어가라며 수달조형물이 맥문동꽃을 들고 반긴다. 길 중앙에 자리한 밤나무 아래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밤에는 불빛을 제공할 조형물이 달려 있었다. 낮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걷다 보니 달빛 내리는 밤이라는 조형물과 운동 기구들도 있다. 운동 기구 위에서 잠시 땀을 흘리니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운동기구 옆에는 귀여운 토끼와 사슴이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인증 사진을 찍게 된다. 밤에는 조명으로 더 예쁘겠지? 작은 코스모스와 텃밭의 식물을 구경하니 막다른 지점 청계 호수 가는 길이라고 이정표처럼 알려 준다. 주택가 사이의 흙길을 걸어 대원사 절과 청계교 갈래 길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기산아파트에 산다는 강은경 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절 앞을 지나는 길은 빈번하지 않아 다니기가 불편하고 반대 길은 지역민은 알지만, 외부인들은 표식이 없어 찾기 힘들 것 같고 뱀 출몰로 꺼려진다고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청계교를 지나 뱀 출몰이 잦다는 길을 찾아 들어서니 무성한 나무와 으슥하며 친환경적이라 느껴지는 길로 살짝 오르막이다. 좌측 내리막 우측 내리막 두 갈래 길에서 우측길을 택해 올라가니 트인 시야의 넓은 호수 풍경이 펼쳐진다. 수변공원 조성이 아직 끝나지 않아 조금 아쉬움을 느끼니 하늘에서 비까지 뿌리기 시작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궂은 날씨로 청계 호수 주변 코스는 포기하고 수문 옆길로 내려오니 길에는 나리꽃, 패랭이, 싸리꽃 등이 아쉬움을 달래듯 배웅한다. 2시간 소요로 여유롭게 천천히 다녀온 산책길은 가벼운 차림으로 쉬며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청계 호수 가는 길은 7월 3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더 아름다운 산책로 거듭난다. 많은 이가 보랏빛 맥문동과 함께 걷는 길을 걸으며 건강하고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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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4
  • 포천시청 2020-08-22 삭제
    감사합니다. 일동면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포천시청 2020-08-22 삭제
    감사합니다. 조형물은 수달로 수정하였습니다.
  • 김남현 2020-07-12 삭제
    반갑습니다ᆢ 그리고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립니다ᆢ 청계산책로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둘레길이 되고, 면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소통하는 생생의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ᆢ 죄송하지만 중간에 있는 동물 조형물은 다람쥐가 아니고 천연기념물 수달 입니다ᆢㅎ 식사한번 모시겠습니다ᆢ
  • 윤강 2020-07-11 삭제
    밤에 조명을 켜게 되면 예쁘고 환해서 좋기는 하지만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마스크를 끼고 다녀도 눈이나 마스크 안까지 들어와서 지나가기가 너무 불편하고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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