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교육&복지

  • 시민기자
  • 교육&복지
전통무예(국궁), 포천화랑 프로그램 진행
2023-07-19 조회수 : 1131

시민기자 유재술


포천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는 2023년 7월 8일부터 ‘전통무예(국궁). 포천화랑 프로그램 5차시’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6월 26일부터 관내 청소년(11~19세) 중 총 2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여 포천시 소흘읍에 소재하는 포천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와 신북면에 위치하는 국궁장 ‘대군정’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3회기를 7월 22일까지 마치는 일정이다.

7월 8일 본 프로그램의 개강 첫날 ‘활 쏘기의 문화와 역사’를 강의한 포천시 궁도협회 김명희 사무국장은, “국궁이란 활을 쏘아 표적을 맞혀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무술로, 그 역사는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렵을 목적으로 시작되어 이후 전쟁무기로 발달했다.”라고 그 의미와 역사를 강조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이미 고대부터 있었던 궁술이 삼국시대로 내려오면서 더욱 발전하여, 고구려의 주몽과 백제의 동성왕, 그리고 신라의 화랑들에 의하여 더욱 발전하였다.

오늘날 우리 양궁의 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대회를 석권하는 것은 활을 잘 쏘기로 이름을 날린 우리 민족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결과이다. 물론 우리 궁사들이 피나는 훈련을 거듭하여 이뤄낸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시민기자 유재술

활을 쏘는 궁사는 대한궁도협회에서 지정한 정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는데, 흰색의 상·하의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허리에 궁대를 착용한다.

ⓒ시민기자 유재술

활은 활과 시위, 그리고 줌통으로 구성되며, 화살은 화살촉과 화살대, 그리고 오니로 이뤄진다.

ⓒ시민기자 유재술

화살을 편하게 잡아당기기 위하여 깍지를 사용하는데, 이는 암깍지와 수깍지로 구분되나 편한 깍지를 사용하여 활을 쏜다. 또 시위를 당기는 손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시민기자 유재술

이렇게 준비를 마친 궁사는 본격적으로 활을 쏘기에 앞서 궁도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 궁도는 무예(武禮)인 때문이다. 오늘 활쏘기 실전을 강의하는 전순영 강사는 다음과 같이 궁도인의 마음가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궁도9계훈(弓道九戒訓)이라 하여,

사랑과 덕행으로 본을 보인다.
仁愛德行
성실하고 겸손하게 행동한다.
成實謙遜
행실을 신중하게 하고 절조를 굳게 지킨다.
自重節操
청렴겸직하고 용감하게 행동한다.
廉直果敢
예의범절을 엄격하게 지킨다.
禮儀嚴守
활을 쏠 때는 말을 하지 않는다.
習射無言
몸과 마음을 항상 바르게 한다.
正心正己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不願勝者
다른 사람의 활을 당기지 않는다.
莫灣他弓


또한 집궁제원칙(執弓諸原則)이라 하여,

먼저 지형을 관찰하고 나중에 바람을 살핀다.
先察地形 後觀風勢
정(丁)자도, 팔(八)자도 아니며, 가슴은 비우고 배를 충만하게 한다.
非丁非八 胸虛腹實
앞손은 태산을 밀듯이 깍지 손은 호랑이 꼬리를 당기듯이 한다.
前推泰山 後握虎尾
쏘아서 맞지 않으면 자신의 자세와 마음에서 문제를 찾는다.
發而不中 反求諸己

위와 같은 마음으로 활을 쏘기 위한 자세를 가다듬는다. 전순영 강사의 지도 아래 몸과 마음을 바로잡고 또 사고의 예방을 위하여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뒤에 준비가 다 된 궁사들은 이제 활쏘기 실전에 나선다.

ⓒ시민기자 유재술

활은 화살을 다섯 번을 쏘는 것을 순(巡)이라 하는데, 초순(初巡), 재순(再巡), 삼순(三巡) 이렇게 총 3회 15발의 화살을 쏘아 승부를 겨룬다. 표적에 원을 그려 점수를 표시하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화살이 과녁의 어디를 맞아도 명중(貫中) 한 것으로 본다.

ⓒ시민기자 유재술

다섯 발을 쏘아 모두 맞추면 오시오중(五矢五中)이라 하는데 이를 몰기(沒技)라 하며, 몰기한 사람은 접장(接長)으로 예우를 받는다. 그만큼 오시오중은 어렵다는 말이다. 활을 쏘는 궁사의 그날 몸이나 마음의 상태, 그리고 비바람과 풍향 등 자연적 여건 등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무쌍한 탓이다. 그러므로 궁도는 예로부터 선비의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수양하는 최상의 스포츠였다.

우리 포천시에는 신북면의 대군정, 포천정, 용호정과 어룡동의 왕수정, 화현면의 동부정 등 5개 사정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385개의 사정이 있어 수많은 궁사들이 활동하고 있고 매년 크고 작은 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

오늘 우리 궁사들은 대군정에서 국궁을 제대로 체험한다. 포천정의 이영신 고문과 전순영 강사의 세밀하고도 차분한 지도 아래 궁사들은 우리 전통무예 활쏘기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가는 중이다.

ⓒ시민기자 유재술

부모님이나 주변의 권유가 아닌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추산초등학교 정우진 학생은 “활쏘기가 재미있어서 왔다. 볼링이나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지만 국궁만큼 재미있는 운동이 없다. 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것도 지겹고 차라리 심신을 단련하면서 이런 국궁을 배우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궁을 배우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과녁에 화살이 제대로 맞았을 때는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 쾌감이 엄청 대박이다.”라고 소감을 당당하게 말한다.

ⓒ시민기자 유재술

앞으로 1회기의 국궁체험이 남아있는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명궁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해본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1명 / 평균 4.3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