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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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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에 무르익는 인권문화제
2023-10-17 조회수 : 378

시민기자 이정식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이 가고 오곡이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이 되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이 발달하면 당연히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더 공평하고 합리적인 사회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요즘 현실인 것 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이렇게 외국의 사례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도 그렇다.

많은 부분 발달되고, 진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이웃들은 남몰래 고통을 겪다가 쓸쓸하게 세상을 뜨기도 하고, 직장 또는 거래관계에서 갑질이라 불리는 사회적인 불평등도 여전하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인권문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려야 하는 권리가 바로 인권이다. 그런데 우린 인권문제를 아직도 진지하게 토론해야 할 만큼 그렇게 공평하고 평등하게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시민기자 이정식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는 포천시체육공원에서 제4회 인권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네 번째가 된 인권문화제는 우리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어떤 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부분인데 인권문화제는 무엇인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보자는 의미가 깔려 있는 행사다. 행사 내용을 보면 많은 시간을 인권영화상영에 할애해 놓았다. 일종의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권 관련 영화들은 상업적인 영화들과 달리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다만 고민하고자 하는 바를 영화로 표현한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처음 이 문화제는 작은 몸짓으로 시작했었다. 영화제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도 단촐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의 인권을 상징하는 바로메타 같은 행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11일 문화제 개막을 알리는 행사에는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의료원장도 참석하여 기념사를 했다. 이 행사는 포천나눔IL센터에서 주관하는데 당초 장애인 관련 인권문제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젠 여성, 외국이주민,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 등 우리 지역 전반의 인권문제를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시민기자 이정식

그래서 문화제 중간엔 여성인권토론회 같은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있다. 우리사회가 토론에 취약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뭔가 진지하게 의논하는 자리가 적다는 말이다. 다소 예민하고 어려운 주제라 해도 서로 자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이 변증법 아닌가? 포천의 인권 감수성은 이런 인권문화제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그래도 더 좋은 것 아닐까? 4일이나 이어지는 행사가 무척 힘들텐데 묵묵히 행사를 진행하는 포천나눔IL센터 직원들의 노고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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