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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조국의 가슴에 남아있고
최익현 선비님 추모사
2018-10-15 조회수 : 3203
원종관(신읍동)
▲최익현 선생 동상ⓒ포천시
선비 정신의 표상을 보이신 어른이시여 !
관상쟁이가 예언했듯이 “범머리에 제비턱 가진 범상한 아이”로
포천에서 태어나 곧은 선비정신을 지키고
오직 나라와 백성 위해 평생을 펼쳤습니다
어린 나이에 명경과에 장원급제하였으니 “떡잎 보면 안다” 했습니까.
탐관오리가 득실대던 그 시대 역사 혼류 속에서도 곧은 충정으로
때론 임금과 왕정에 맞서가며 관직에 연연하지 않고
지녔던 고귀한 선비정신.
위난과 위정을 보면 도끼 상소까지 서슴치 않았고
목숨 내놓기 주저하지 않았는데 옥살이,귀향살이
몇 번이며 외진 곳이나 바다건너 어디든 못가셨겠습니까.
일본과 싸워 이길 수 없음을 알면서도 의병을
일으켰다고요
후손들 보기에 부끄럼 없는 길로 가시겠다는 신념이였겠지요
오늘, 우리도 그때 의병들이 외쳤던
"최익현선생 만세, 면암선생 만세, 대한제국 만세" 입니다.
비석 하나 남기려 가셨겠습니까
그 놈들 땅에 가서 옥고함으로써 죄를 뉘우치게하고
선비정신이 뭔지 깨우치려 하신 것 아닙니까
그 놈들 것이라면 밥도 물도 드시지 않고서야
어찌 살기를 바랐겠습니까.
옥살이 할 때 낮에는 주역을 읽고
밤에는 큰 소리로 시를 외웠다니
그래서 포천에는 유학,한학,문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입니까.
선비님으로 "포천정신이 더욱 각인되고 뻗어나갈 것" 입니다.
그날 밤에는 대마도 하늘에 큰 별똥별이 떨어지며
환한 빛을 뿌릴 때 그 놈들이 크게 놀랬다지요
죽어서도 몇 번을 옮기면서 가시는 곳마다 애국 애족이 뭔지
교훈을 남기시며 백성들을 일깨웠지요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 빛나고 있긴 하지만
포천에는 언제 오시렵니까.
나라위해 한 줌 흙으로 편히 잠들지도 못한 혼령
저희들 가슴과 혈관 속에도 흘러 파도처럼 솓구쳐 오릅니다.
선비님이시여 !
목숨 받쳐 조국을 불태우는 등대가 되어
망망대해로 나아가게 밝히셨습니다
어찌 잊으리오
걸어가신 그 길
하고자 하신 말씀
행동으로 보이신 충직한 선비정신
우리들 가슴에 불씨가 되어 영원히 남아 빛날 것입니다.
님이시여!
선비님의 고귀한 희생은
"포천 정신"의 밀알이 되고 온 나라로 뻗어나가
후손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 이어나갈 것입니다.
부디 영면하시 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