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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관인면의 멋진 산세!
꿈꾸는 자연 속 힐링의 삶

최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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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이 어디 좀 가보지 않으실래요?”

5년 전 8월에 지인이 나에게 한 말이다. 그의 차에 동승해서 간 곳은 포천 관인이었다. 지명대로 한다면, 아량이 넓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런데 지명 유래를 살펴봤더니 전혀 다른 뜻이다.

관인면은 삼국시대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가 순서대로 차지였던 곳이었다. 신라 말에 궁예가 철원에 도읍으로 정하고 태봉을 세웠을 때는 태봉이었다. 그때 궁예의 학정 때문에 관직을 버리고 온 사람들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고 보면 자기 철학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나를 관인으로 데려간 지인은 거기에 노후에 자신의 취미인 그림을 그리면서 살 공간을 마련했다고 보여준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은퇴 후 장소로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내가 그곳에 반한 것은 산세였다. 한쪽으로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정한 한탄강이 흐른다. 다른 3면은 종자산(643m), 보개산(877m), 고남산(644m)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그곳의 나무에 기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반백 년 살면서 처음으로 받은 느낌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곳에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여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도 일을 벌였다. 노후에 그곳에서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으면서 글 쓰며, 종종 마음이 힘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예정하고 있다. 새해에는 차근차근 그 일들을 진행해 갈 수 있는 경제, 시간, 마음의 여유가 허락하길 바라본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을 스스로 기대해 본다.

관인의 산세에 반해

관인에서 노후의 삶을 꿈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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