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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계획 세운 포천시민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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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계획 세운 포천시민들을 응원합니다!>   유일숙(소흘읍)

새해 2021년이 밝았는데, 우리 포천시민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여러 신년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새해에는 반드시 아이를 낳자, 집을 사자, 취업을 하자, 자격증을 따자, 담배를 끊자 등등.

이 중에서도 백해무익이라는 금연계획 세우신 포천시민들을 응원하는 마음에 필자의 남편이 금연을 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20여 년 전, 겨우 기어 다니기 시작한 아들 녀석이 그동안 안방과 작은 방, 거실까지 오가며 엄마 일을 방해하더니 잠깐 사이에 보이지 않았다. ‘이번엔 어딜가서 뭘 하느라 조용하지?’하는 마음에 살짝 궁금증이 돋는 순간!

"어....어??? 야~~~아~~~~!!!!"

갑자기 들려온 남편의 고함 소리에 이어 “아~~~앙~~~" 터져 나온 아기의 울음소리. 본능적으로 느낌이 안 좋아 다듬던 파를 팽개치고 후다닥 아기방으로 들어간 나는 놀라 자빠질 뻔했다.

녀석이 방바닥에 놓아둔 아빠의 담배를 한 개비를 꺼내 먹어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그 맛이 워낙 쓴 탓에 울음보를 터트린 아이. 정말 남편을 죽도록 패주고 싶게 미웠다. 왜 그런 걸 아이들 손에 닿는 방바닥에 놔뒀는지...

아이를 태우고 번개처럼 병원에 달렸다. 차 안에서는 나는 속상하고 화도 나서 계속 큰 소리를 내어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어댔지만,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란 남편은 큰 눈만 끔벅이며 아무 말을 못 했다. 그 와중에 아이는 속이 부글거렸는지, 메슥거렸는지 계속해서 더 큰 소리로 울어 젖혔다.

응급실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난 후 의사 선생님은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음식물에 섞여서 나올 수도 있으니 한 2~3일 기다려 보자”고 하셨다. 그 다음 날부터 난 아이에게 바나나, 물, 고구마 등등 완전 변비 치료 식단을 아이에게 먹였고 응가 하기만을 기다렸다. 아이가 변을 볼 때마다 나무젓가락으로 뒤적여가며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러기를 이틀.

아침을 배불리 먹은 아들 녀석은 어김없이 응가를 했고 그 기저귀를 풀어 헤치는 순간!!!

헉, 황금빛 응가 속에는 새끼손가락 3분의 1 크기의 뭔가가 들어 있었다. 약간 희끄무레한 그것은 담배 필터였다. 그것은 썩지 않고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안심이 되면서 얼마나 웃기던지....

남편은 그 사건 이후로 담배를 끊었다. 아이의 희생적인 실수(?) 덕분에 금연계획을 세운 포천시민들의 성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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