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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2021-10-28 조회수 : 2592




햇살 머금어 빨갛게 익은


 대추들을 땄다




 이마의 굵은 땀방울이 동글동글

 대추를 닮아 있었다




 파란 가을 하늘이 싱긋

 해맑은 웃음을 덤으로 보내주었다




 손아귀에 탐스럽게 영근 가을이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일없이 반짝거렸다




 크고 굵은 대추를 보약인 양 날것으로 실컷 먹은 나는

 벌써 올 겨울이 마냥 기다려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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