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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
2021-12-31 조회수 : 3005
늘 설렜다
이유가 없어도
단지 첫날이라는
막연한 이유만으로
피식 터지는 웃음
퍽이나 한심해 보였다
고작 이유같지 않는 이유에
떠나 보냈던 아픔은 잊고, 금새
첫날이라는 이유로
다시금 설레며 긴장하다니
가벼운 마음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경솔하게 보여지는 것은 아닌지
가만히 지나온 흔적들을 돌아보니
매번 아쉽게도 감추지 못했다
늘 행동이 무거워야 한다고
뜨거운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몸뚱이는 따로 놀았다
첫날 이후 내내
이번만은 달라져야지 하며
맹세 또 결의를 다져도
고작 삼일을 못 가고
흐트러지기를 반복이다
에궁 이번 해만은 꼭 지켜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