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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울미연꽃마을
귀농 귀촌 농촌체험, 만 원의 행복
2020-11-19 조회수 : 4647
시민기자 이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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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미연꽃마을 체험장 연화정  ⓒ시민기자 이화준

울미연꽃마을은 고성(固城)이씨 집성촌 마을로 대대로 벼농사를 짓던 마을이었지만 고령화로 인해 마을엔 농사지을 인력이 부족하게 되었다. 마을을 지속하고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던 명산리 마을 주민들은 벼를 심어오던 7천여 평의 논에 연꽃을 심어 마을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누구나 한번 꼭 와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에 힘을 모았다.
2011년 연꽃을 심은 이래 사진작가, 여행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14년부터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울미연꽃마을은 생태휴양체험마을지정, 마을기업, 경기꿈의학교등 다양한 외부 활동으로 마을을 알리기에 힘썼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여행객이나 체험객이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경기도 귀농귀촌 농촌체험, 만 원의 행복’을 통해 다시 도약할 힘을 얻었다고 한다.

2▲ 연잎의 효능  ⓒ 시민기자 이화준

무더운 한여름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우산 대용으로 사용했던 연잎은 사찰음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런 연잎에는 고지혈증 억제와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소화가 잘되게 하며 항균 효과가 있어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조상들은 과거를 보러 갈 때 먹을 음식을 연잎에 싸서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33▲ ▲연잎밥 만들기  ⓒ시민기자 이화준

울미연꽃마을의 대표적인 체험인 연잎밥 만들기를 진행했다. 체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미리 밥과 꾸밀 수 있는 콩, 팥, 은행, 단호박, 대추를 준비해 두었다. 1인당 3개를 예쁘게 꾸며 1개는 점심으로, 나머지 2개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66▲연잎 도시락  ⓒ 시민기자 이화준

‘경기도 귀농귀촌 농촌체험, 만 원의 행복’에 참여하기 위해 수원, 안산 등 경기도 곳곳에서 울미연꽃마을을 방문했다. 10시 도착을 위해 6시에 출발했다는 가족도 있었기에 서둘러 점심 준비에 들어갔다. 오전에 만든 연잎밥과 한방 갈비찜에 무생채와 장아찌 반찬이 도시락에 담겨 자리에 놓여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울미연꽃마을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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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백설기  ⓒ시민기자 이화준

점심 이후엔 연잎 백설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1인당 멥쌀 150g과 건포도, 해바라기 씨, 완두콩이 지급되었다. 우선 멥쌀을 용기에 넣고 잘 풀어준 뒤, 물을 1인당 4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다. 이후 설탕을 3큰술과 1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준 뒤, 채를 이용해 곱게 가루를 내준다. 뒤이어 건포도, 해바라기 씨, 완두콩 등을 잘 넣어주어 용기에 담으면 끝. 다음 체험인 연방 다육 아트가 진행되는 동안 찜통에서 맛있게 백설기가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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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다육 아트  ⓒ시민기자 이화준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고귀한 꽃을 피워내는 식물이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꽃대에 핀 꽃을 4일 정도 볼 수 있다. 첫째 날 오전 꽃봉오리가 나와 오후에 활짝 꽃을 피우고 밤에 꽃을 다시 닫는다. 이렇게 3일 동안 꽃을 피웠다 오므리기를 반복하며 마지막 4일째 꽃잎을 떨어내며 연방만 남게 된다. 이 연방은 꽃봉오리부터 함께 있기에 열매와 꽃이 함께 피는 유일한 식물이 바로 연꽃이다. 연방은 처음엔 노란색으로 보이다가, 꽃이 떨어지면 연두색으로, 그리고 가을이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99▲연방을 이용한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시민기자 이화준

연방은 깔때기 모양으로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진다. 이 연방을 세우기 위해 석고를 이용하고, 석고의 굳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올리브 리퀴드와 솔잎 향 아로마오일을 넣었다. 석고가 굳는 시간을 이용해 연잎 백설기가 찌어져 나와 맛있는 시식 시간도 가졌다. 연방의 가운데 부분엔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진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넣었다. 이 이오난사는 2주에 한 번 정도 먼지를 잘 털어내고 다시 연방에 넣어두면 잘 자라기에 어린아이들도 쉽게 키워낼 수 있을 거라 장담했다.

‘경기도 귀농 귀촌 농촌체험, 만 원의 행복’을 통해 포천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인 교동 장독대마을과 울미연꽃마을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농촌을 더 알아가고, 가족 간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발걸음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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