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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꽃 천지로 봄 소풍 떠나자!
2021-05-03 조회수 : 3289
시민기자 함영미

봄 소풍을 떠나고픈 싱그러운 봄날! 봄의 전령사들이 앞다투어 묵은 때를 벗어던지듯 여기저기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개화 소식을 알린다.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벚꽃에 이어 분홍빛 진달래, 철쭉, 영산홍이 어서어서 구경 오라고 속삭인다.




바쁜 일정이 어느 정도 끝나갈 즈음 짧은 봄이 떠나기 전에 봄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어 길을 나선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만나는 봄꽃들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이끌려 봄 소풍 떠나는 것처럼 설레게 한다.

주말 아침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로 가득하다. 똑같은 마음이었을까? 요즘 집콕으로 답답한 마음이니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봄 소풍 기분을 느끼러 공원으로 나왔나 보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화사한 정원이 감탄을 자아낸다.

"우와~색깔이 참으로 곱다!"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다소곳한 모습으로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튤립이 그 주인공이다. 4월부터 시작해 5월에 개화하는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이라고 한다. 꽃말처럼 튤립을 마주하면 매혹되어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질 거 같다.






꽃잔디와 어우러져 꽃잎을 살짝 열고 있는 노란 튤립이 다시 찾아와 반갑다고 인사한다.




주차장 주변에 소담하게 조성해놓은 작은 정원이지만 넓은 정원에서 봄꽃 축제가 열리는 명소가 부럽지 않을 만큼 눈이 즐겁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 덕분에 지친 마음도 정화되고, 화사한 봄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봄이 떠나기 전에 눈에 넣어 마음에 가득 담아 가야지.




공원 곳곳에는 앙상한 가지들로 추워 보이던 나무들이 파릇파릇 풍성한 옷으로 갈아입고 산뜻한 봄 색깔로 치장하며 어서오라고 환영한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오래 보지 않아도 사랑스럽다.








충혼탑 뒤쪽으로도 튤립 정원이 보인다.




돌탑과 하트 조형물이 있는 곳에도 철쭉이 한창이다.




가끔 진달래, 철쭉, 영산홍을 구분하기가 아리송아리송 긴가민가할 때가 있어서 세 가지 꽃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 진달래 - 셋 중에 가장 먼저 피고, 잎 보다 꽃이 먼저 피며 먹어도 된다. 참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사랑의 기쁨]



■ 철쭉 -잎과 꽃이 함께 피고, 겨울에는 잎이 없고 줄기만 남는다. 잎이 길고 뾰족하며 수술이 8~10개다. 화려한 반점이 있고, 독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개꽃이라고도 함.(꽃말-사랑의 기쁨)



■ 영산홍 - 겨울에도 잎이 있고, 잎이 길지 않고 동글하다. 수술이 5개이며, 산철쭉에 비해 키도, 잎도, 꽃도 작다.(꽃말-첫사랑)



봄이 시작될 무렵 청성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역시나 우리를 먼저 반기는 건 연분홍빛을 자랑하는 봄꽃의 대표주자 진달래다. "어머나~반갑다~진달래야!" 소녀가 된 듯 요란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자연!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우리에게 모든 걸 내어주는 자연의 선물들이 다시금 감사하다.



이곳은 걸을수록 참 걷기 좋은 산책로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청성공원의 풍경과 청성산을 둘러싼 숲속 산책로는 일품이다.



 
팝콘이 터진 듯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제 임무를 마친 뒤 바통을 건네주고 지금은 온통 핑크빛 물결을 이룬 봄꽃 천지로 형형색색 물들어 아리따운 꽃길을 선사한다. 꽃길을 걷노라니 사랑하는 이들이 떠오른다. 이 꽃길을 함께 걸으며 봄이 주는 선물을 나누고 싶다.




화사한 봄꽃 천지인 청성공원에서 소소한 행복을 안겨준 자연과 아쉬운 작별을 고할 즈음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양옆으로 붉은 철쭉과 라일락 향기가 배웅한다. 2021년에는 화려한 봄꽃처럼 아름답고 환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봄날이길 소망한다.


ⓒ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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