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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 숲길 따라 힐링 산책!
2021-06-28 조회수 : 3518
시민기자 서상경


포천 왕방산은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친 왕방지맥상의 한 봉우리다. 왕방산 지명유래에 따르면 왕방산은 왕이 방문한 산이며 이 산에서 무예를 익히고 사냥을 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넓고 우뚝하다. 축석령에서 길게 뻗어가는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포천시의 들판이 시원스럽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왕방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다. 왕방산의 등산코스는 무럭고개와 오지재고개, 왕산사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경사가 완만하면서도 숲길을 이용하는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꼭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힐링 산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왕방산 공영주차장에서 본 포천시내ⓒ시민기자 서상경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포천성당을 찾아간다. 포천성당 뒤편에 최근에 조성한 왕방산 공영주차장이 있다. 공영주차장에서 철계단에 올라서면 왕방산으로 연결되는 숲길이 나온다. 예전에는 한국아파트 앞에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많이 편리해졌다. 등산로의 초입부터 시원한 숲길이다. 소나무가 많지만 참나무류가 점점 그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 숲길 곳곳에는 개망초, 금계국, 닭의장풀, 싸리꽃, 나리꽃까지 6월의 꽃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 숲길을 아침 산책코스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꽤 많다. 무럭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거리는 3km 남짓, 1시간 30분 정도를 예상하면 되겠다. 능선길이 완만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것이 이 길의 매력이다.

▲소나무 숲길ⓒ시민기자 서상경 


등로의 왼쪽은 호병골이고 오른쪽은 87번 국도다. 호병골은 태조 이성계를 경호하던 군사들이 주둔했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라 전해온다. 능선길에는 약수터도 있고 소원돌탑도 보인다. 소원돌탑은 여러 기가 있는데 포천수호의 탑이라는 표석이 있다. 능선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무럭고개까지 1.6km 거리이고 왼쪽은 왕방산 정상으로 3.2km가 남았다. 한국아파트와 천주교성당이 있는 공영주차장에서는 2.9km로 기록되어 있다. 10분 정도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이 나온다. 해발 551.7m다.

▲능선삼거리ⓒ시민기자 서상경
▲나리꽃ⓒ시민기자 서상경 


삼각점이 있는 능선의 봉우리는 오늘의 목표지점이다. 이곳에서 휴식한 후 무럭고개로 이동하기로 계획했다. 왕방산 정상까지는 이곳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가야 하지만 무럭고개는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나무들 사이로 호병골이 내려다보인다. 능선 너머 반대쪽은 깊이울유원지다. 예전에는 등산객들이 깊이울 유원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거기에는 오리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호병골ⓒ시민기자 서상경

▲산양 발견 안내문ⓒ시민기자 서상경


무럭고개 방향으로 이동한다. 삼각점에서 가장 빠른 하산 코스다. 이 길도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완만한 능선길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무럭고개가 이미 상당한 높이를 가지고 있으므로 능선은 급경사가 없는 것이다. 숲은 여러 동물의 서식지가 된다. 왕방산 일원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1급 산양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산양은 지장산 능선에서 직접 목격한 적이 있는데 이곳에도 찾아들었나 보다. 관심과 배려로 아끼고 보호하자는 안내문이 있다.

▲무럭고개ⓒ시민기자 서상경


무럭고개에서 오늘 힐링 산책을 마무리한다. 87번국도가 지나는 무럭고개는 신북에서 넘어오는 시내버스가 자주 왕래하는 곳이다. 약수터와 고갯마루 쉼터도 있다. 10분을 기다려 시내버스를 탈 수 있었다. 왕방산 공영주차장에서 무럭고개에 닿는 동안 내내 숲길이 이어졌다. 능선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도 잊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집 안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왕방산의 숲길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힐링 코스다.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숲길 산책 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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