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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이겨내고 힐링하러 돼지산으로 고고!
시민기자 유예숙


일동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산, 돼지 산이 아닐까? 보통 산을 오를 때면 등산 가자고 말을 하는데 이곳 돼지산은 등산가자가 아니라 운동가자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주 이용하기에 나오는 말이리라. 아파트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건너 하얗게 핀 망초대 꽃을 보면서 구불대는 멋스러운 길을 따라갔다. 기산 근린공원 조성 사업 대상지 내 경작금지 안내판을 보니 망초대 꽃이 많이 피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만발한 망초대 꽃이 안개꽃처럼 보여 예쁜 풍경을 보며 걸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꽃을 보고 걷기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돼지산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등산로 입구임을 알려주었다. 돼지산의 높이는 435m 거리는 왕복 3.7km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이고 현 위치는 포천시 일동면 기산 4리이다. 유래는 판서를 지낸 조성하 선생 묘역에 있는 양마석(羊馬石)을 아이들이 돼지 같다고 해서 돼지 산소라 불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소나무 숲길을 따라 두 사람이 걸으면 어깨가 닿을 듯 좁은 길을 오르며 시작된다. 올록볼록한 나무 모양에 잦은 비로 초록함을 더한 이끼와 바람을 이기지 못해 속살을 내보이는 나뭇가지, 7월의 초록한 나무들 풍경과 산객을 배려한 벤치까지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마을이 형성되면서 경계선이 생기고 길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고, 주택가 옆으로 난 길이 낯설었다. 예전 익숙함의 편안함에서 낯섦의 불안함을 불편해하고 아쉬워하며 걷는 길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두 갈래 길에서 갈등하다 지그재그 오르막길을 걸으며 갖가지 식물을 구경하다 진달래 꽃나무가 즐비한 곳을 걷게 되니 옛 기억이 회로 되었다. 진달래꽃 피는 봄, 친구에게 꽃 사진 찍어 보내며 꽃 본 자랑을 하던 추억이다. 꽃은 지고 또 꽃 필 봄은 멀었는데, 꽃을 본 듯 산길을 걸으니 마음이 술렁인다. 벤치에 앉아 마음의 술렁임을 바람결에 실어 보내며 진정 시켜 본다. 하늘 높이 쭉쭉 곧게 자란 소나무 숲 오르막길 눈 호강이다. 발걸음의 흔적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나무뿌리들이 만들어 내는 길, 엄마 주름 같아 보여 걷는 내내 마음이 쓰였다.

ⓒ시민기자 유예숙

담뱃불 조심이라는 표식의 출연에 눈도장을 찍고 비탈진 곳에 노란 각시원추리꽃이 보아달라는 듯 팔랑거렸다. 길 가다 만나는 꽃의 호사로움에 미소 짓다가 만난 바위가 반가워 땀도 식히고 간식도 먹으며 앉아 쉬는 동안 내 쪽으로 다가오는 벌레 한 마리 쉬어가려는지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거리 두기 없는 자연 속 벌레가 부러운 순간이다. 철봉이 있는 산길을 지나니 시원한 바람이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산바람 탓일까 휘어져 자란 나무를 보니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에 정말 그럴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상상하며 걸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벤치 두 개가 마주해 있는 산속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신 기산 삼거리 주변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바람도 시원하고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에 좋은 장소로 떠나기 싫을 정도였다. 바닥에 놓인 색 고운 나뭇잎을 신기해하며 걷다가 오르막길 중앙에 놓인 소원의 돌들을 구경하며 나도 소원 돌 하나를 추가해 올려보았다. 돼지산을 다녀가는 모든 분들과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분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니 어느새 도착했다. 청계산 아래 멀리 쳥계 호수가 보이고 돼지산 발아래는 골프장의 그린 풍경이 도착했음을 말해주었다.

ⓒ시민기자 유예숙

돼지산 마루에는 마루 석은 없고 몇 가지 운동기구들과 평상이 놓여 있었다. 먼저와 있는 산객과의 거리 두기와 각자의 편안한 쉼을 위해 풍경이 좋은 운치 있는 장소를 찾아 나무 아래 바위에 앉았다. 청계 호수 풍경과 돼지산 아래 그린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에 좋은 장소로 바람까지 불어주니 시원하고 편안하여 마냥 있고 싶을 정도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접고 요 변덕스러운 요즈음 날씨를 고려하여 하산을 결정하고 방심은 금불이라며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시민기자 유예숙

산새 구경도 하고 갖가지 식물과 꽃구경도 하고 운동기구들이 있어 초록한 풍경을 즐기며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할 수 있는 돼지산이다. 힐링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요즘 같은 시국엔 더없이 좋은 장소로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접근성 좋아 일동면민과 인근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돼지산 모두의 건강과 힐링의 장소로 잘 보존되고 관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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